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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과도정부 '흔들'…연내 총선 등 개혁 요구 시위 확산

개혁 찬반 양쪽서 과도정부 압박…"일상 된 시위에 시민 삶 마비"

방글라 과도정부 '흔들'…연내 총선 등 개혁 요구 시위 확산
개혁 찬반 양쪽서 과도정부 압박…"일상 된 시위에 시민 삶 마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대규모 시위로 장기 독재하던 총리가 물러나고 과도 정부가 들어선 방글라데시에서 연내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비롯해 각종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 등이 전역에서 계속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칼레다 지아 전 총리가 이끄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산하 청년·학생 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수도 다카에서 연내 총선이 열려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지아 전 총리의 장남이자 BNP 총재 대행인 타리크 라흐만은 영상을 통해 "선거는 반드시 12월 안에 치러져야 한다"며 지지자들의 결속을 촉구했다.
여기에 과도정부의 국세청 해체 명령에 반대하며 세무 공무원들이 시위를 벌였고, 다른 쪽에서는 과도정부가 전 정부의 범죄자들을 기소하는 데 주저하며 개혁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살인과 집단학살 등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았던 '자마트 에 이슬라미' 지도자 아즈하룰 이슬람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한 축하 시위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AFP 통신은 이날 하루 동안 다카에서 최소 6건 이상의 시위가 벌어졌다며 "다카에서는 시위가 일상이 됐으며 시민들의 삶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8월 21년여 동안 집권해 온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시위에 퇴진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과도 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에 올라 정권을 이끌고 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은 선거법, 여성 권리, 행정 개혁 등을 약속했으며 이를 시행에 옮기고 있다.
하지만 개혁 대상자들은 이에 반대하며 투쟁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개혁 진행 속도가 느리다며 비판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유누스 최고 고문이 권력을 유지하려고 총선 실시에 소극적이라고 의심한다. 총선이 실시될 경우 집권이 유력한 BNP 측이나 군부 역시 연내 총선이 시행돼야 한다며 과도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AP통신은 "과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몇주 째 정치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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