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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동의 강간죄 약속하라”…민주당 왼쪽 파고드는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민노당) 대선 후보 측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비동의 강간죄를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신민기 민노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비동의 강간죄 제정을 공약했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제외시켰다”며 “이번 대선이야말로 성폭력 근절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여성은 자신이 간절히 기다리는 공약에 대한 원내 다수당 소속 후보의 입장도 모른 채 투표해야 한다”며 “여성멸시를 청산하는 것이 내란을 청산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여성 공약의 핵심은 여성가족부를 확대하는 것 뿐”이라며 “이 후보가 ‘나중에 하겠다’며 미룬 차별금지법 제정, 남녀 동수 내각, 동성혼 법제화, 생활동반자법, 낙태죄 대체입법 등 성평등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발언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가 권영국 후보에게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폭력적인 표현을 언급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던 게 논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신 부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무책임한 언어로 비동의 강간죄의 필요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여성의 몸이 수단으로 이용 당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28일엔 팩트체크 자료도 제시했다. 민노당 공보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해당 댓글의 원문을 보시면,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 않다. 이는 남성의 신체 부위를 얘기하고 있는 것”며 “다른 내용을 섞어 여성 혐오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2021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저속한 성적인 내용의 댓글을 겨냥한 것이다.

토론에서 즉답을 피했던 권영국 후보는 당시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귀를 의심케 하는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민노당이 젓가락 논란을 명분 삼아 이재명 후보까지 겨냥하는 모습을 두고 “양쪽에 동시에 날을 세워 2030 여성표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과 이준석 후보를 향한 여성의 반감 정서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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