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거벽보ㆍ현수막 훼손 급증…수사의뢰 10건 중 7건은 이재명
6·3 대선 기간에 걸린 선거벽보와 현수막을 훼손 사례 중 다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별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사례는 이재명 후보가 74.4%(67건)로 가장 많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7.7%(7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3%(3건)으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1건이었다. 이밖에 선거 벽보에서 2명 이상의 후보 포스터를 동시에 훼손한 사례가 9건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훼손 사건의 46.7%(42건)가 집중됐다. 경북(16건), 강원·제주·충북(8건)이 뒤를 이었다. 세종에서는 10대 고등학생 3명이, 제주에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후보들의 얼굴에 구멍을 뚫거나 찢었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을 훼손·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선거 벽보와 선거운동용 현수막에 대한 훼손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