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철거…35층 3178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백사마을의 오랜 이슈였던 임대주택 단지의 주거지보존사업은 철회됐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획지 구분없이 하나로 통합해 개발하기로 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도심 개발로 청계천ㆍ영등포 등에서 살던 철거민 1100여 명을 불암산 자락에 강제 이주시키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주소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중계리 산 104번지였고, 옛 번지수를 따 백사마을로 불리게 됐다.
개발제한구역이었다가 2008~2009년께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원활하지 못했다. 서울시가 백사마을을 국내 최초 주거지보전 사업으로 추진하면서다. 임대주택 사업지(전체 대지의 28%)는 옛 동네의 골목길과 자연지형, 주거ㆍ문화의 모습을 남긴 채 재개발하려 했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에서 “백사마을은 근대생활사 박물관이니 몽땅 밀지 말자”고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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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일부 보존하려다 철회
서울시는 이번 통합 정비계획안을 놓고 “이번 계획은 기존 2437가구에서 741가구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주택수급 안정과 저소득 주민의 입주 기회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양과 임대 단지가 구분됐던 계획을 ‘소셜믹스’ 도입으로 입주민 간 위화감도 해소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 아파트 단지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한은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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