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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정보 받아 자국남부 헤즈볼라 해체중

총리 "이스라엘 접경 남부 헤즈볼라 무장해제 80% 달성"

레바논, 이스라엘 정보 받아 자국남부 헤즈볼라 해체중
총리 "이스라엘 접경 남부 헤즈볼라 무장해제 80%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레바논 정부군이 남부에 있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하는 데 이스라엘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의 나와프 살람 총리는 WSJ에 레바논 정부가 최남단 지역에서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는 목표를 약 80% 달성했다고 밝혔다.
살람 총리는 "레바논 영토 전역에서 국가가 무기를 독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바논은 지난해 11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정이 성사된 이후 헤즈볼라의 세력이 약화한 틈을 타 올해 초 친서방 성향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후 살람 총리를 지명했으며 지난 1월 취임 연설에서 향후 레바논 정부군이 무기를 독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당시 이스라엘은 60일 내로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하기로 약속했다.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병력을 물리고 이 일대에 레바논 정부군이 주둔하기로 했다.
휴전 협정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작업은 리타니강 남쪽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전달해준 이스라엘 측 정보가 레바논군이 남부에 남아있던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와 군사 기지를 찾아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레바논 군은 오랜 기간 헤즈볼라의 지배 하에 있던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의 지휘권을 찾고 출입 통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레바논 군은 헤즈볼라로부터 압수한 무기 중 일부는 파괴하고 사용 가능한 것들은 남겨 군 자체 무기고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고위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남부 지역에서의 무장 해제 시도에 협조했으며 베이루트 공항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통제권을 이양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람 총리와 미국은 남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다른 지역에서도 무장 해제에 협조할지는 불확실하다.
랜다 슬림 존스홉킨스대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헤즈볼라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할 의지와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레바논 정부가 무력으로 무장 해제시킬 시나리오는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헤즈볼라가 수십년간 레바논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면서 수십만명의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레바논 정부가 이 단체를 무장해제 시키는 데 있어 정치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가 리타니 강 북쪽 지역에서의 무장 해제를 거부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레바논 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레바논인들은 과거와 같은 내전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WSJ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살람 총리는 "우리는 국가를 내전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다"라며 "이는 우리가 국가의 권한을 확대하고 공고히 해야 한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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