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촌서 사전투표..."가격 압박 않고 부동산 공급 늘릴 것"

이 후보는 강남·서초 유세에서 “가격이 오른다고 그걸 압박해서, 비싸게 사고 팔겠다는 걸 낮출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 부동산 정책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 가격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방향을 것”이라며 “시장을 존중해 누르면 누를수록 올라오는 이상한 현상은 유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누가 뜬금없이 토지거래허가제를 풀었다가 갑자기 묶었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강동·송파 유세에선 “가짜 보수정권이 집권하면 시장을 불공정하게 운영해서 주가가 떨어졌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언제나 주가가 올랐다”며 주식 시장 부흥에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살짝 생기를 찾고 있다. 계속 주저앉다가 우상향으로 방향을 꺾어서 살아나려고 한다”며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재명이 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하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날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 ‘K-이니셔TV-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에서 4100만원 가량을 상장지수 펀드(ETF)에 투자한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청년 4명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투표는 우리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사전 투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청년들과) 함께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같은 날 오전 부산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

또한 “취임식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당선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깊이 고민하진 않았다”면서도 “취임식이라기 보다는 아마 취임선서식이 될 거고,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 후보의 아들이 과거 성희롱성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내란극복에 대해, 또 국가의 운명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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