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고요란 소리 없음이 아니라 자기 없음이다”
인도의 신부 앤소니 드 멜로의 잠언. 한적한 숲이나 사찰 같은 장소를 찾아가더라도 그 장소가 반드시 마음의 고요에 이르게 해 주지는 않는다. 인적이 붐비는 시장통이나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소란한 길거리에 있더라도 내 마음을 잘 다스려 ‘자기 없음’에 이르면 마음의 평화와 고요를 누릴 수도 있다는 것. 시끄러운 마음들은 고요한 숲으로 가서 시끄러움을 뒤에 남길 것이다. 하지만 고요한 마음들은 시끄러운 도시 한복판을 고요로 물들일 것이다.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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