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9.6% 최고
6·3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9.5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총선거인 4436만3148명 중 869만17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최고 투표율은 3년 전 대선 1일 차 사전투표율 17.57%였다.지역별로는 전남(34.96%), 전북(32.69%), 광주광역시(32.10%) 등 호남이 높았다. 이어 세종(22.45%), 강원(20.83%), 제주(19.81%), 서울(19.13%) 등의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13.42%)였고, 경북(16.92%)·부산(17.21%)·경남(17.18%)·울산(17.86%) 등 영남의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양 진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도 ‘이재명 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에 불러냈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확인 차원에서 계엄을 선포했다고 했지만, 유권자는 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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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투표율 35% 1위, 대구는 13%

이날 대선 주자들도 나란히 사전투표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셔서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에서 투표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사전투표를 안 하면 선거 당일 여러 일 때문에 못 할 가능성도 생기고 그러면 투표율이 떨어진다”며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를 안 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투표하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새롬.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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