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신내림' 서주경, 40살 못 채운다는 시한부 선고 "남은 삶, 사랑하며 살아"('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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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가수 서주경이 곡절 많은 인생을 밝혔다.
29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전 국민 애창곡 ‘당돌한 여자’의 가수 서주경이 등장했다. 서주경은 “저의 노래는 한국 기네스 북에 올라가 있다”라면서 “저더러 70억 원 벌었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벌었다고 하더라”라모 자신을 둘러싼 화려한 소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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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에서는 반려묘와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게 기쁜 엄마인 서주경.
서주경은 “보통 여자들이 자궁 근종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불과 한 3~4개월 전에 근종 2개가 2cm라고 했다. 그런데 허리도 못 펴고 골반도 아팠다. 초음파를 하니까 근종이 10cm 크기로 커졌다. 이게 급성으로 커졌다. 그게 자궁내막까지 가서 아이를 못 가질 거라고 하더라”라면서 “자궁이 언제 파열될 지 몰라서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아이를 꼭 낳고 싶었고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될 수 없다고 해서 우겼다”라며 간신히 가진 아이라고 밝혔다.
그런 서주경의 마음과 사랑을 올곧게 받은 것일까, 아들 장선우 군은 15살 나이이지만 엄마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이였다. 장선우는 “소원이 있다면 엄마가 안 아프고 오래 사는 것 하고,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면서 큰 키에 다부진 골격으로 엄마를 업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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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의 가수 인생은 19살 때부터 시작되었다. 서주경은 “송해 선생님이 저더러 ‘대단한 가수 서주경이다’라고 하시더라. ‘술 한 잔 사주실래요’라고 부르는데 정말 함성이 대단했다.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 넘어갈 때쯤에 전국에서 저를 섭외했다”라며 단박에 인생이 바뀌게 된 계기를 밝혔다.
뒤늦은 역주행으로 가수 인생이 바뀌었던 것이다. 그러나 29살 나이의 서주경은 다른 고난에 처하기도 했다. 서주경은 “어릴 때부터 늘 꿈을 꾼다. 꿈 일지를 쓸 정도다. 365일 정도 꿈을 꾼다. 앞으로 일어날 것들을 다 꾼다”라면서 “급성으로 하혈하는데 이유도 없고, 자꾸 혼자 중얼중얼거리고, 사람들이 저더러 마흔을 못 넘긴다고 했다”라며 말했다.
서주경은 “무서웠다. 난 노래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태산인데. 그래서 큰 어른이 작두를 탔다. 소를 잡고 돼지도 잡고 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9살 젊은 나이에 신내림을 받았지만, 가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주경은 “무속인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제가 빌었다. 노래하게 해달라고, 좋은 일 많이 하겠다고, 노래해서 번 돈은 다 돌려드리겠다고 했다”라며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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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음이 두렵기에 죽음 체험에 나섰다. 서주경은 “좀 더 아이와 함께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한 해 한 해 자라면서 느끼는 게 다를 텐데, 그걸 공유해주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으나 이내 “감사합니다. 그냥 다 감사합니다”라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마음을 한결 덜어낸 서주경은 “남은 삶도 머리보다 가슴으로 이해하면서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남은 삶에 대해 더 너르고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email protected]
[사진] MBN ‘특종세상’
오세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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