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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47)최고 갑부는 단고테…이재용보다 자산 3배

[아프리카는] (47)최고 갑부는 단고테…이재용보다 자산 3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워스'는 2012년 부자에 관해 흥미로운 발표를 한 적 있다.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 25명을 추렸는데 14세기 서아프리카 말리 제국을 이끌었던 '황금왕' 만사 무사가 1위를 차지했다.
무사는 1312년부터 1337년까지 말리 제국을 통치하면서 막대한 금 생산과 교역으로 부를 쌓았다.
그 자산이 현재로 치면 무려 4천억 달러(약 570조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무사 통치기 말리 제국의 영토는 대서양 해안에서 현재 니제르, 세네갈, 모리타니, 부르키나파소 일부까지 넓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부터 금이 서아프리카에서 부의 원천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아프리카에서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이 239억 달러(약 33조2천억원)나 되는 나이지리아 단고테그룹 회장 알리코 단고테(67)다.
단고테는 세계 부자 순위에서 83위다.
그의 자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약 11조4천억원)의 3배 정도다.
단고테가 이끄는 단고테그룹은 시멘트, 설탕, 소금 등을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단고테는 20대 초반 소규모 사업으로 시작해 단고테그룹을 나이지리아 '국민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쌀, 설탕 등 생필품과 건설 재료 시멘트를 수입해 국내에서 팔아 돈을 벌었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면서 제조업으로 사업을 넓혔다.
단고테는 엄청난 자산뿐 아니라 성공한 사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에 크게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단고테그룹은 문어발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나이지리아 발전에 기여도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단고테그룹은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 라고스 외곽에 대규모 정유시설을 짓고 2024년 경유, 휘발유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그동안 정유시설이 부족해 연료를 대부분 수입해왔다.
단고테그룹의 정유시설은 나이지리아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단고테는 세계적으로 기부를 많이 하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2018년 영국 매체 리치토피아는 그를 워런 버핏, 빌 게이츠, J.K 롤링,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 다음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자선을 많이 베푼 사람으로 선정했다.
단고테는 1994년 단고테재단을 세운 뒤 인도주의적 구호, 교육, 기아 종식 등의 활동에 12억5천만 달러(약 1조7천억원) 넘게 기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2∼3위 부자는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한 루퍼트 일가(약 19조4천억원)와 니키 오펜하이머 일가(약 14조4천억원)다.
요하 루퍼트는 IWC, 까르띠에 등 보석·시계 명품으로 유명한 리치몬드 그룹의 회장이다.
니키 오펜하이머의 경우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드비어스의 회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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