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정경호, 노무사 표창까지...산재 피해자들 달래줄 '노무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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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정경호가 첫 노무사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으로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원혼을 달랜다.
30일 오전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 유승희, 연출 임순례 이한준, 약칭 '노무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과 작품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드라마 '일타강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호평받은 배우 정경호가 타이틀 롤 노무진 역으로 활약한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과 14년 동안 공개 열애 중인 정경호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여기에 설인아가 노무사 사무소 직원 나희주 역으로, 차학연이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으로 합세한다. 더불어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충무로를 대표하는 임순례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한 작품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김보통 작가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유승희 작가가 손을 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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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은 "노무사라는 직업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첫 번째 드라마다. 그냥 노무사가 아니라 유령을 보는 특기를 가진 노무사다. 유령을 봄으로써 '산재'로 죽었으나 해결이 안 돼 원혼이 된 사연을 해결해주는 인물이다. 단순히 보상을 받는 걸 떠나 원혼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는 고귀한 이야기를 가진 노무사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정경호는 "저도 노무사는 잘 몰랐다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됐다. 일할 노, 힘쓸 무, 선비 사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쓰는 선비다. 생계형 노무사였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유령을 보게 되고 계약을 하고 원혼들의 원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준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노무진의 처제인 나희주 역의 설인아는 "마땅한 직업이 없는 채 '어디서 돈 벌지?' 하다가 형부 노무진을 이용해서 많은 걸 얻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차학연은 "제가 직업이 가장 뚜렷하다. 유튜버다. 처음엔 돈과 조회수만 목적을 갖고 활동하다가 무진이 형을 만나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인물이다. 저희가 구독자 5만 명으로 시작하는데 몇 명으로 끝날지 지켜봐 달라"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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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를 필두로 주연 배우들 모두 "임순례 감독님, 김보통 작가님, 유승희 작가님이 하시는 작품이고 너무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모은 상황. 임순례 감독은 첫 드라마에 "저도 소재와 대본이 좋아서 수락한 게 제일 컸다. 또 영화가 요즘 투자가 안 된다. 농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도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보자는 느낌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하면 굉장히 힘들 거라고 하시더라. 영화만 하시다가 드라마 하시는 분들이 '나 이번에 치아 6개, 4개 빠졌다'라고 겁을 너무 주시더라. 그런데 생각보다 촬영 기간이 영화보다 길다는 걸 빼면 다를 게 없었다.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가운데 의사, 강사에 이어 노무사까지 전문직 전문 배우로 통하게 된 정경호는 "제 입장에선 극과 극의 직업과 인물들을 맡게 됐다. 정경호 삶에 없던 경험을 하게 됐다. '노무사 노무진'을 맡아서도 몰랐던 경험을 하게 됐다. 신기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엔 전작과는 다르게 제가 처음부터 노무사로서의 직업 윤리를 연기하는 건 아니었다. 성장하면서 노무사로서의 직업에 대해 알아가는 인물이었다. 얼마 전에 노무사협회에서 표창도 받았다. 제가 갈 자리가 아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 롤에 대해서도 그는 "타이틀이라고 해서 부담이라기 보다는, 매 작품 부담은 늘 됐다. 이번 작품은 저희 셋 호흡이 유난히 돋보여야 하는 작품이었다. 제가 일부러 애들 괴롭히면서 리딩도 하고 밥도 먹이고 술도 마셨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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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설인아는 "희주라는 캐릭터가 뚜렷한 서사가 없어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 어려움에 매력을 느껴서 해야겠다 결심도 했는데 맞닥뜨리니까 고민도 많고 사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매력적으로 보일지 고민했다. 제가 신경 쓴 만큼 희주는 당돌하고, 저돌적이고 돌격대장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 모습이 사랑스러워보여야 할텐데를 많이 신경 썼다. 그게 미워보이지 않기를 바랐다"라며 "그래서 감독님도, 선배님들도 사랑을 많이 주신 것 같다. 정말 사랑받는 현장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차학연은 "제가 안 그래 보일 수 있지만 쑥스러움이 많다. 견우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처음 하는 인사가 어렵더라. '안녕 장아찌들'이라고 인사를 하는데 저는 인사를 할 때마다 목도, 귀도 빨개졌다. 이대로 가다간 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혼자 유튜브 방송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삼각대를 사고 연습했다. 혼자 걸어갈 때도 카메라를 들고 가면서 촬영을 해봤다. 리허설을 많이 해본 작품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차학연은 박경림의 진행 아래 현장에 있던 중계 카메라를 향해 "안녕 장아찌들 우리 '노무사 노무진' 많이 사랑해줘"라고 손하트까지 날렸다. 정경호는 "다들 자기랑 다르다고 하는데 자기들이랑 똑같이 했다. 이상하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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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은 세 배우들과 작업에 어땠을까. 임순례 감독은 먼저 정경호에 대해 "세 분과 처음 작업을 해보는 거였다. 정경호 씨도 늘 드라마에서만 봤다. 그동안 맡아온 역할들이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이미지가 많은데 실제 그런 예민함과 까탈을 어떻게 감추는 지 모르겠는데 너무 털털하고 너무 배려심이 많다. 비단 두 후배 배우들 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들에게도 너무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일상적인 연기를 하면서도 그 안에 다양성과 섬세함을 표현하더라. 그게 코믹함일 때도 다른 영역일 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항상 작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그걸 저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작품에 도움을 진짜 많이 받은 배우"라고 호평했다.
또한 "인아 배우는 이 두 분이 실제 맡은 배우도, 캐릭터도 I 성향인데 혼자 E로서 전체를 아우른다. 캐릭터 중에도 인아 씨가 없었다면 이 세 명의 밸런스가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중심을 잡아주고 필요할 때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뿜어준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연 씨도 영리한 배우다. 절대 자기 걸 놓치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밀리지 않고 자기 걸 꼭 찾아먹는 배우다. 준비도 많이 하고 태도도 젠틀한, 나무랄 게 없는 배우"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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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의 극중 케미스트리를 '무진스'라고 부르기도 하는 터. 이에 박경림은 "가수 이무진 씨가 적잖이 놀라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경호는 "제가 사건을 해결한다", 설인아는 "해결은 형부가 하지만 실세는 나다. 행동대장은 나다. 사실은 내가 고용주이고 실세"라고 반박했다. 차학연은 "다들 잘못 알고 있다. 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가져온다. 화제성과 증거를 가져온다"라고 주장했다. 정경호는 "셋 다 별 볼 일 없다. 모여야 겨우 하나가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경호는 "사실 제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차학연은 "사실 한 명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팀워크 점수에 대해 차학연은 "제가 한 번도 이런 때 만점을 준 적이 없는데 이번엔 '만점'이다. 사실 셋이 있을 때 평소에도 합이 너무 좋았다. 제가 오늘(30일) 첫화부터 조금씩 봤는데 셋이 움직임이 똑같아지는 순간이 있더라.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묘사하는 모습들에 평소 케미스트리가 느껴지더라"라고 밝혔다.
설인아는 "저도 만점이다. 너무 완벽했다. 그 중심에 정경호 배우님께서 계셨기 때문에 만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화답했다.
정경호는 "저희 케미 점수는 조금 어렵지만 거의 만점이다. 셋이 너무 좋았다. 둘이 밝고 에너지가 좋다. 제가 사실 조용하고 에너지가 좋은 편인데 셋이 있으면 밸런스가 어마어마하게 딱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우리 진짜 잘 맞는다' 느끼는 건 매번 느꼈다. 셋이 같이 있으면 촬영 진행이 안 됐다. 아침에 뭐 하나 주제가 발동되면 집에 갈 때까지 그 얘기만 계속했다. 또 셋 다 강아지들을 좋아하고 키우고 있어서 반려견 문제만 나오면 일단 누군가는 '얘기 그만하고 촬영하자'라고 할 정도였다. 셋이 모이면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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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노동 문제를 드라마로 다루는 것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노동 문제는 현실의 일상이고 유령을 본다는 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너무 허무맹랑하지 않게 믿어지게 만들어야 했다. 일상과 판타지 무거움과 가벼움, 코믹과 진지함 사이의 경계를 맞추는 일들을 제가 좀 신경 썼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작품의 첫 에피소드도 공장 노동자 이야기를 다루는 바. 임순례 감독은 "고등학교 실습생 아이가 산업재해를 당하는 이야기다. 제조업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어린 학생이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목숨을 잃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 것으로 포문을 열면서 우리 사회도 안전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위해 배우 문소리, 김대명 등 화려한 특별출연진이 '노무사 노무진'에 의미를 더한다. 임순례 감독은 "저희가 무진스도 대단한데 배우들에 연기 구멍이 없다. 제가 이 작품 특별히 굉장히 많은 연기자들을 만났는데 너무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나온다. 묵직한 중견 연기자 분들이 저하고의 인연 때문에 또 작품이 좋아서 참여를 해주셨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배우를 보는 재미가 각 화마다 엄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경호는 "저 김대명 씨가 저희 포문을 열어준다. 감사하다 김대명 씨. 오늘 밤에 보자"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대명의 의리에 고마움을 피력했고, "진선규 형의 특별출연이 되게 궁금하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설인아 또한 "진선규 선배님과 문소리 선배님. 어느 한 분을 꼽기 어렵다"라고, 차학연은 "안내상 선배님, 박원상 선배님 나온 회차를 제가 너무 좋아한다"라고 거들었다.
끝으로 임순례 감독은 "요새 워낙 가벼운 작품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가 사회적 메시지도 있고 원혼들의 인생을 만져주는 감동도 있다. 재미와 감동, 메시지가 다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노무사 노무진'은 오늘(30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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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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