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껌 씹는데 담배도 피운다? 구토, 심장질환 올 수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도와주는 의약외품·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금연보조 의약품은 체내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흡연 욕구와 불안·초조 등 니코틴 금단 증상을 완화해준다. 담배를 대신해 니코틴을 공급하는 일반의약품(주성분 니코틴)과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해 흡연량을 줄여주는 전문의약품(주성분 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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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껌·사탕 복용 직전 음료 마시지 말아야

다만 복용 최소 15분 전부터 니코틴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주스 등의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동시에 여러 개의 껌을 씹거나 사탕을 복용하면 니코틴이 과다 흡수된다. 떨림과 정신혼동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패치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시켜 체내 니코틴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제품이다. 하루 한 번씩 1매만 엉덩이, 팔 안쪽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부착해야 한다. 부착 부위는 매일 바꾸는 게 좋다.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건 위험하다.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서 두통·구토·두근거림부터 고혈압·심장질환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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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사용 후 정신적 변화 생기면 '복용 중단'

이들 약을 사용할 때엔 불면증·입마름·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이나 적개심, 자살 생각 같은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면 곧바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의약외품 형식의 금연보조제는 흡연 욕구를 참기 힘들거나 흡연 습관 개선이 필요할 때 쓴다. 불을 붙이지 않고 담배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가 천천히 배출하는 식이다. 가향 성분 등 다른 물질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연보조제를 구매할 때는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품·외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모두 불법이며, 안전성 등을 담보할 수 없어 구매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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