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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전설' 됐지만 이별 임박?…손흥민, UEL 우승 뒤에도 불안한 미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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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마침내 유럽 무대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그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dlgk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경기 종료 후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는 토트넘 역사에서 단 세 번째로 유럽 대항전 우승컵을 든 주장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진정한 레전드(True Legend)”로 공식 선언했다.

이름 옆에 ‘레전드’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현실은 감정만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의 중장기 계약을 맺었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계약이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를 ‘실질적 보호장치’ 혹은 ‘전략적 연장’으로 보고 있다. 가디언은 “토트넘이 이 계약을 통해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방어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지적했고 스퍼스웹은 “현재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존중만으로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긴 어렵다”는 현실적인 분석을 내놨다.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중반 약 두 달 반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여파로 리그에서는 7골-9도움에 머물렀고 모든 대회를 합쳐도 11골-12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다. 연간 약 180억 원이라는 고액 연봉은 현재의 구단 재정 상황에선 큰 부담이다. 특히 재정 적자와 선수단 재편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연봉 구조 조정 없이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여름이야말로 손흥민을 매각해 이득을 극대화할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손흥민을 향한 제안은 적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 중동권 복수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최대 5000만 파운드(926억 원)에 달하는 오퍼가 전달됐다는 보도도 있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누수가 아니다. 그를 통해 토트넘은 젊은 자원 영입과 구단 재정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단의 공식 스탠스는 다소 다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5위를 확보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손흥민을 다음 시즌 전력의 핵심으로 설정한 상태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떠한 이적 제안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올여름에는 한국 투어도 예정되어 있어 손흥민의 존재는 단순한 전력 그 이상이다. 그는 토트넘의 마케팅, 상징성, 브랜드의 중심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의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교체 투입 후 수비와 압박에 헌신하며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그가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었을 때 팬들은 그 장면에서 ‘손흥민의 진심’을 확인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전성기 때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는 여전히 팀의 리더이자 정신적 축이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과 구단이 올해 12월경 최종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연봉 조정, 계약 연장 여부, 주전 보장 등 현실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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