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G 연속 장타가 사라졌다…4월의 해결사 어디갔나, 나승엽의 침묵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7회초 무사 3루 롯데 나승엽이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4.25/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202505300809773517_6838e9adc4a0a.jpg)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7회초 무사 3루 롯데 나승엽이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4.25/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4월 한 달 동안 해결사이자 4번 타자 역할을 도맡았던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나승엽은 4월과 5월, 극과 극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나승엽은 4월까지 프로야구 최정상급 타자였다. 개막 이후 3월을 주춤했던 나승엽은 24경기 타율 3할1푼3리(83타수 26안타) 5홈런 23타점 OPS 1.032의 성적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5번의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진정한 해결사로 거듭나는 듯 했다. 장타력 역시 일취월장 하면서 지난해 때려낸 7개 홈런을 개막 이후 4월까지 다 채웠다.
그런데 4월의 나승엽과 5월의 나승엽은 완전 딴판이다. 5월 나승엽은 장타가 1개 뿐이다. 홈런은 없고 2루타만 하나 뿐이다. 그런데 이 2루타도 5월 2일 사직 NC전 2루타가 끝이다. 이후 20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5월 월간 타율은 2할이 무너졌다. 22경기 타율 1할9푼2리(78타수 15안타) 6타점 8득점 OPS .520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5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48명 가운데 타율 45위, OPS 47위다. 리그 꼴찌급의 성적이다. 멀티히트 경기는 2경기 뿐이다.
21일 사직 LG전 3타수 3안타 3볼넷, 6타석 전타석 출루를 기록했지만 그 뿐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고 최근 6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침묵 중이다. 4번 타자 자리에서 내려와 이제는 7~8번 등 하위타선에 머물고 있다.
물론 나승엽의 침묵이 팀의 완전한 추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승엽이 침묵하는 대신 고승민 장두성 레이예스 윤동희 전준우 등 다른 타자들이 나승엽의 부진을 채워줬다. 4월 한 달 내내 팀 타선을 이끌었던 나승엽의 부담을 대신 짊어졌다.
그러나 이 타자들의 페이스도 다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나승엽 하나의 연결고리가 헐거워지면서 팀 타선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량 득점 기회가 끊긴다. 나승엽의 존재감이 옅어지면서 활화산 같던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워지고 있다.
나승엽 한 명의 힘으로 롯데가 굴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침묵이 이렇게 길어지는 게 오랜만이다.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 볼넷 2개를 얻어내기도 했지만 삼진도 2개를 당했다. 5월 14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선구안 자체에 문제가 없는 듯 하디만, 전체적으로 볼에 배트가 나가서 양질의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개막 이후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반등에 성공했던 것을 생각하면, 또 다른 충격 요법도 생각해볼 법 하다. 5월 내내 잘 버티던 팀도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3위가 위태로워졌지만 여전히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침묵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지만, 나승엽이 잘 나갈 때 팀도 더 잘나갔던 것을 생각하면 나승엽의 부활이 절실해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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