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 바이런 만 "나 한국어 못하는데..러브콜 잘못된 줄" [인터뷰①]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202505301353779944_68393a053db2a.jpg)
[사진]OSEN DB.
[OSEN=하수정 기자] '소주전쟁' 바이런 만이 영화에 캐스팅된 과정을 공개했다.
30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소주전쟁'에 출연한 배우 바이런 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주전쟁'(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더 램프(주))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진로그룹의 매각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 고든으로 분해 열연했다. 인범(이제훈)이 추진하는 국보소주 매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로 넘어오는 인물로, 자신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는 캐릭터다.
홍콩계 미국인 배우이자 할리우드 대표적인 신스틸러 바이런 만은 '빅쇼트' 미스터 차우, '스카이스크래퍼' 우 역할 등 굵직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소주전쟁' 개봉을 앞두고 공식 내한 했으며, 한국 작품에 출연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배우 커리어 최초 한국 영화에 출연한 그는 "2023년 2~3월쯤이었다. 그때 매니저 분께서 이메일로 오퍼가 왔다며 나한테 전화를 주셨다. 한국 제작사에서 제안이 왔고, 한국에 3개월 정도 체류하면서 영화를 찍어야 된다고 했다"며 "그때 '그 제작사에서 실수하는 거 아닌가? 나 한국어 못하는데..한국 사람이 아닌 걸 알 텐데' 하면서 궁금해했다. 그러다 대본을 읽고 나서 글로벌 투자 은행에 소속된 중국계 미국인 역할이라고 들었다. 대본을 읽고 흥미가 많이 올랐고, 제작진과 연락을 나누면서 영화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영어로 변역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동안 중국, 태국 들과 협업한 다국적 작품을 한 적이 있다. 번역된 대본에서 문맥이나 미묘한 부분이 소실되는데, 제작팀과 대사를 세세하게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번역투가 아니라 구어체로 바꿨다. 대본 안에 있는 신과 대사를 정확히 이해하니까 어렵지 않았다"며 "내 캐릭터 설정살 금융권 사람들만의 필터링 없는 언어 사용이 있었고, 무엇보다 욕 대사가 많았다. 다만 친형이 금융권에서 일하고 친구도 금융권에서 일해서 친숙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런 만은 "'소주전쟁'의 각본이 워낙 좋아서 서양이나 미국권, 그쪽 관객들도 이 작품과 많이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소주전쟁'은 이날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주)쇼박스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