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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민주콩고 前대통령, 반군 장악 동부 도시 방문

현지 종교 지도자들과 회담…"평화 구축 기여 원해"

망명 민주콩고 前대통령, 반군 장악 동부 도시 방문
현지 종교 지도자들과 회담…"평화 구축 기여 원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망명 생활 중인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전 대통령이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도시를 방문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전날 투치족 반군 M23이 점령한 동부 최대 도시 고마에서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빌라는 이 자리에서 동부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회담에 참석한 한 종교 지도자는 "그에게 중재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평화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한 카빌라 전 대통령은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이 동부 지역에서 두 개의 주요 도시를 점령한 사건과 관련해 반군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콩고 상원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22일 그에 대한 면책특권 해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체포될 경우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등의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받게 된다.
펠릭스 치세케디 현 대통령과 관계 악화로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망명한 그는 지난달에도 고마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M23이 지난 1월 말 대규모 공세로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한 데 이어 2월에는 동부 제2의 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하면서 분쟁이 격화됐다.
민주콩고 정부와 유엔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고마 지역에서만 3천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을 포함해 약 7천명이 사망했고 약 1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민주콩고 정부군과 M23은 지난달 휴전에 합의했으나 양측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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