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좌완 볼넷-볼넷 교체라니, ERA 27.00에도 꽃감독 믿음 굳건 “믿어야 미래가 보여, 어깨 펴라!”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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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1군 복귀 후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고 있는 최지민. 그러나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하다. “믿어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굳건한 철학과 함께 최지민에게 계속 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필승조 최지민은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0이닝 2볼넷 1실점 난조로 동점 빌미를 제공했다.
최지민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선발 제임스 네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민은 영점이 잡히지 않았는지 선두타자 송성문을 5구, 최주환을 6구 끝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전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전상현이 루벤 카디네스를 유격수 야수선택,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끄는 듯 했지만, 김건희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최지민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은 순간이었다.
KIA는 연장 11회 접전 끝 키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거뒀다.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는 아닌 거 같다. 한 번 볼이 들어가면 그 다음에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한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어제 좋았으니까 오늘도 좋을 거라는 판단 아래 올린 건데 좋지 않았다. 투수 코치님들도 최지민에게 뭔가 더 해주고 싶은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으니 기도 죽는 거 같다”라고 최지민의 부진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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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최지민은 올 시즌 24경기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71의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복귀 후 기록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더욱 좋지 않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범호 감독은 “힘들어도 다시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준비를 시켜야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조금 안 좋다고 어린 친구들을 자꾸 구석으로 몰면 더욱 어려워진다. 분명히 잘 던져줄 거니까 믿고 기다리면서 쓰겠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최지민을 향해 “어깨 펴라”라는 덕담을 건네며 선수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2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 선발은 후라도, KIA는 올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KIA 홍원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02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202505301727778784_683970873a9e5.jpg)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2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 선발은 후라도, KIA는 올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KIA 홍원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02 /[email protected]
한편 KIA는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박찬호(유격수) 윤도현(2루수) 황대인(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정해원(우익수) 박민(3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도현. 좌완 헤이수스 상대로 최형우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배치한 게 눈에 띈다.
1군 엔트리는 홍원빈을 등록하고, 장재혁을 말소했다. 2019 KIA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된 홍원빈은 이날 데뷔 첫 1군 콜업의 기쁨을 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3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남긴 홍원빈에 대해 “장재혁이 열흘 동안 공을 안 던졌다. 계속 공을 안 던지는 선수보다 그래도 퓨처스에서 계속 공을 던진 투수를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홍원빈은 원래부터 계속 올리려고 했던 투수다. 기회가 생기면 어떤 투구를 하는지 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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