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어게인!" 막판 대반전, 나폴리 안 떠난다...'탈트넘' 후 10위 팀으로 우승→충격 이별설→모두 없던 일로
![[사진] 골닷컴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202505301907774682_68398c08c466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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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202505301907774682_68398c0987158.jpeg)
[사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반전에 반전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국 SSC 나폴리에 남는다.
나폴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테 어게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콘테 감독을 위한 50초짜리 헌정 영상을 게시했다.
사실상 다음 시즌에도 콘테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는 공식 발표나 다름없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역시 "전속력으로 전진한다.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라며 콘테 감독과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탈리아 언론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도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남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그는 "콘테는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 감독직을 유지한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밝혔다. 이 소식은 콘테와 데 라우렌티스 회장, 조반니 만나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키아벨리 CEO가 오후에 몇 시간 동안 회동을 진행한 뒤 공식 발표됐다"라고 전했다.
디 마르지오는 "콘테 감독은 여러 차례 보드진과 회담을 통해 이적시장과 그 이후 상황에 대해 보장받은 뒤 잔류를 결정했다. 그는 유벤투스로 돌아가지 않는다. 콘테 감독과 나폴리,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이후 이야기는 계속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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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부임하자마자 팀을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나폴리는 지난 24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잡아내며 승점 82(24승 10무 4패)로 자력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한 우승이다. 나폴리는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로멜루 루카쿠와 스콧 맥토미니를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렸고, 리그 최강의 수비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나폴리는 후반기엔 부침을 겪으며 인터 밀란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나폴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선두를 탈환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운명의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잡아내며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 개의 세리에 A팀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으로 우승하는 최초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울러 콘테 감독의 나폴리는 27실점 59득점이라는 '짠물 축구'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소 득점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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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나 곧바로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증명한 콘테 감독이다. 그는 2021년 11월 토트넘에 중도 부임해 팀을 4위로 올려뒀지만, 다음 시즌 부진에 빠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데리고도 지나친 수비 축구를 펼쳤고, 경기력은 물론이고 성적까지 곤두박질쳤다. 자연스레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이성을 잃고 2023년 3월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토트넘 선수들은 이기적이고, 서로를 돕지 않는다. 이들은 중요한 걸 위해 뛰지 않는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콘테 감독은 "클럽과 선수들은 우승 열망이 없다"라며 "이게 바로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잘못은 감독들에게만 돌아간다"라고 토트넘의 '무관 DNA'를 지적했다.
결국 선을 넘는 발언을 쏟아낸 콘테 감독은 곧바로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그는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팀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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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한 콘테 감독. 그는 "정말 멋진 일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장에 들어가기 힘들었다.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압박감 속에서 훌륭했다. 지난 시즌 10위였던 팀이 우승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곧바로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앞서 디 마르지오는 "콘테와 나폴리는 결별 위기에 처했다. 나폴리 벤치의 선택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다. 양측은 즉시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나폴리는 역사상 4번째 스쿠데토를 달성한 뒤 감독부터 시작해 클럽의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콘테와 관계는 점차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교황 방문 이후 클럽과 콘테 간에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의도와 전략, 분위기 모두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 보드진과 최종 회담을 진행했고, 요구했던 이적시장 계획이나 팀 운영권 등을 약속받으며 마지막 순간 마음을 돌렸다. 유첩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양측은 콘테 감독의 연봉 인상 및 기존 계약 구조 유지, 공격적인 이적시장 투자, 장기 비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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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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