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이스라엘 민간 항공기도 표적"
이스라엘의 예멘 국제공항 폭격에 보복 대응
이스라엘의 예멘 국제공항 폭격에 보복 대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앞으로 이스라엘의 민간 항공기를 공격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상대로 앞으로 수행될 작전은 이전과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민간 항공기를 표적 목록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 등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알아크바르는 해석했다. 이같은 후티의 위협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잇달아 공습, 후티가 운영하던 항공기 4대를 모두 파괴한 데 따른 보복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는 후티 최고정치위원회의 마디 알마샤트 의장이 사나의 국제공항을 찾아 각국 항공사와 여행객을 향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으로 비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앞서 수차례 후티의 탄도미사일의 표적이 됐다.
알마샤트 의장은 "이스라엘에 뜨거운 여름이 닥칠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기습 공격이 곧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범죄자"라고 칭하며 "우리 미사일로부터 이스라엘인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후티는 올해 3월부터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온 미국과 지난 6일 휴전에 합의하고 홍해상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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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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