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국내 3·4·5선발 분발해야 한다" 류현진다운 책임감, 왜 20살 때 마인드로 돌아갔나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02056779833_68399dfcaaaba.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24일, 4경기 만에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특유의 칼날 제구와 완급 조절로 반등을 알렸다. 최근 2경기에서 짧은 부침을 극복하며 남다른 책임감도 나타냈다.
류현진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다. 한화의 7-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5승(2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28에서 3.12로 낮췄다. 지난 6일 대전 삼성전 이후 24일,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앞서 2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 18일 대전 SSG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패전을 당하며 시즌 첫 5회 미만 투구로 조기 교체됐고, 24일 대전 롯데전도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으나 2~3회에만 연속타를 맞고 3점을 내준 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이날도 1회 시작은 좋지 않았다. NC 1번 타자 권희동에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맞아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주원 상대로 6구째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렸지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내줬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회초 1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02056779833_68399dfd6f941.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회초 1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박민우의 1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맷 데이비슨을 볼카운트 1-1에서 3~4구 연속 바깥쪽 낮게 던져 연이어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박건우도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김성욱의 좌중간 펜스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잘 따라가 점프 캐치하면서 류현진을 도왔다. 호수비에 힘을 받은 류현진은 안중열을 우익수 뜬공, 최정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권희동과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했다. 1~2구 연속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5번의 파울 커트와 볼 3개로 진땀을 뺀 끝에 유격수 땅볼 유도한 류현진은 김주원과도 8구까지 승부했다.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박민우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가 보더라인에 걸쳤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02056779833_68399dfe0dd6e.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4회에도 안정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휘집을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4회 투구수 9개에 불과했다.
타선이 4~5회 3점을 지원하면서 4-1로 앞선 채 5회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김성욱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안중열을 3루 땅볼, 송승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6개.
6회에도 선두 권희동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5구째 몸쪽 커터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4-3 병살타로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이끌어낸 류현진은 박민우도 유격수 뜬공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빗맞은 안타성 타구였지만 하주석이 점프 캐치하면서 류현진을 또 한 번 웃게 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6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주원을 3루수 병살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02056779833_68399dfea9571.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6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주원을 3루수 병살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7회 시작부터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총 투구수 91개로 마쳤다.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4km 직구(41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9개), 커브(18개), 커터(13개)를 던졌다. 직구로 잡은 삼진이 3개였는데 그 중 2개가 루킹 삼진. 볼넷 2개가 있었지만 좌우 보더라인에 걸치는 특유의 제구로 안정감을 찾았다.
모처럼 타선 지원까지 활발했던 경기였다. 이날 등판 전까지 류현진의 올 시즌 11경기 득점 지원은 9이닝당 4.03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시즌 최다 7득점 지원 속에 호수비까지 이어지며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역시 승리투수가 되고 나서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제일 기분 좋다”며 웃은 뒤 “이전 2경기는 안 좋았다. 실점도 많이 했고, 5회 짧은 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제구도 그렇고, 구속도 오늘만큼 안 나왔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오늘은 아예 시작할 때부터 20살 때 마인드로 하자는 생각이었다. 20살 때는 신경현 선배 사인대로만 던졌다. 오늘은 포수 (최)재훈이한테 ‘네 사인에 고개를 절대 안 흔들겠다’고 했다. 오늘 한 번도 고개를 흔들지 않았다”며 전적으로 포수 최재훈 리드에 따랐다고 밝힌 뒤 “볼넷 2개가 있었지만 재훈이가 좋은 리드를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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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성욱의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은 플로리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2회 플로리얼의 호수비에 대해서도 “그런 슈퍼 캐치가 나오면 투수 입장에서 당연히 더 힘이 나고, 집중력도 생긴다. 마운드 위에서도 그랬고,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화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시즌 내내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4·5선발들이 주춤하고 있다. 류현진도 앞서 2경기에 고전했고, FA 이적생 엄상백이 부진 끝에 2군에서 재조정했다. 문동주도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5회 한 이닝에만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너진 뒤 휴식차 엔트리 말소되는 등 국내 선발들의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류현진은 “두 외국인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우리 국내 선발들이 많이 쫓아가야 한다. 두 투수들에 비해 3·4·5선발들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외국인 투수들 들은 지금대로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고, 3.4.5선발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저말 대단한 선발진이 될 것이다. 3·4·5선발들이 힘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모처럼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꾼 한화 국내 선발진. 엄상백도 2군에서 재조정을 마치고 31일 NC전 선발로 1군 복귀전을 치른다. FA 이적 첫 해 고전하면서 2군까지 다녀온 엄상백이 류현진의 말대로 분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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