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속이 다 보여" 처음 보는 '투명 물고기'에 제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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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한 열대 물고기, 제주 앞바다 첫 발견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는 복족강(Gastropoda)에 속하는 해양 연체동물로 몸이 반투명해 내장과 체내 내용물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 쪽에 달린 돛 모양의 부유용 발로 헤엄치며 해파리와 비슷하게 떠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개체의 길이는 30~45㎝, 무게는 350~390g 정도다. 성체가 50㎝ 정도인 만큼 아직 어린 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체동물 특성상 길이와 무게가 주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성체 여부는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바다의 수십~수백 미터 밑 바닷속에서 서식하면서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특히 낮에는 보통 깊은 바다로 내려가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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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객이 발견해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수거

최근의 제주바다 수온은 연평균 19도 이상으로 아열대 수온 범위에 속해 있다. 연간 평균 수온이 18도~20도인 경우 아열대 바다로 본다. 실제 최근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 10마리 중 4마리는 아열대 어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도 연안 4곳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어류 177종(2만5446마리)을 잡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2%인 74종(1만266마리)이 아열대 어종이었다. 붉은빛의 호박돔, 호랑이 같은 줄무늬의 범돔, 푸른색 줄무늬의 청줄돔 등 주로 수족관에서 관상어로 많이 보던 어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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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현상과 연관성은 더 연구 필요”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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