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억 떴다!' 사우디 알 이티하드-알 힐랄... 손흥민에 파격 영입 제안-토트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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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손흥민(33, 토트넘)이 이적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명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을 두고 본격적인 영입 경쟁에 돌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살라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고 알 힐랄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며 “토트넘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고액에 매각하는 데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조용했던 이적설은 5월 들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더 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거액의 제안이 도착할 경우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토트넘 역사상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컵을 든 세 번째 주장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이어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룬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유로파 우승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손흥민에게는 이제 실리적 선택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내부의 상황도 결정을 촉진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계약 종료 시점에는 만 34세가 되는 만큼 구단으로서도 고액의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바로 이번 여름이다.
특히 이번 시즌 손흥민은 체력 저하와 잦은 잔부상으로 과거의 폭발력을 완전히 재현하진 못했다. 8시즌 연속 이어지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끊겼고 경기 내 영향력도 이전보다 줄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고액 주급과 체력 문제를 고려하면, 지금이 작별에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은 이미 토트넘 측에 약 5000만 파운드(931억 원)에 달하는 이적 제안을 전달했다. 양측 모두 리그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대표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시즌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리그 우승을 차지한 구단으로 2년 전에도 손흥민에게 총액 24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축구가 더 중요하다”며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구도가 다르다.
알 힐랄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로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강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들은 살라 영입이 무산된 뒤 손흥민을 대체 타깃으로 낙점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전체의 시청률과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릴 핵심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크스포츠와 기브미스포츠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낙점했다”면서 “손흥민은 이제 명예보다 실리를 선택해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역시 이적에 반대할 명분이 많지 않다. 토트넘 손흥민의 상징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주급 부담과 계약 종료 시점의 리스크를 함께 계산하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주급은 이제 팀 내에서도 과한 수준”이라며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결국 선택은 손흥민에게 달렸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오랜 시간 증명해온 그가 이제 아시아로 돌아가 명성과 수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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