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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기만 하는데 또 해?..'지볶행', '나솔'보다 더 피곤한 비혼주의 예능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박소영 기자] '나는 SOLO' 프랜차이즈의 확장판 ‘지지고 볶는 여행’이 감정 폭발과 반복된 갈등만 되풀이했다. 22기 영수와 영숙,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여행은 커플 케미가 아닌 자극적인 피로감 그 자체였다. 

"사랑은커녕 배려도 실종"

30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이 각기 다른 감정선을 끝까지 소모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여행 내내 갈등과 오해를 반복했던 이들은 연애 예능의 본래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9기 옥순과 남자 4호는 단 한 장면도 편안하게 흐르는 관계가 없었다. 전화번호 차단 논란부터 시작된 감정 싸움은 숙소 출입문 열쇠 사건, 햄버거 ‘따로 식사’까지 이어지며 끝끝내 ‘불편한 관계’를 시청자에게 실시간 중계했다.

특히 마지막 귀국 때엔 9기 옥순이 실수로 숙소 열쇠를 가지고 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숙소로 가야 했다. 남자 4호는 9기 옥순의 캐리어를 맡아주겠다고 했으나, 9기 옥순은 “그냥 따로 가자”며 거절했다. 남자 4호는 그런 9기 옥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공항으로 들어갔다.

9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도 외로운 여행이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남자 4호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여행 자체는 의미 있었다. 전 누군가와 불편하게 지내는 걸 죽을 만큼 싫어하는 성격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22기 영수-영숙은 터미널1 대신 터미널2에 도착해 캐리어를 끌고 한참을 걸어가며 마지막까지 프라하 여행을  마무리했다. 여행 내내 영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적하기 바빴던 22기 영숙은 “역시 사람은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구나”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나는 솔로' 출연 때부터 꾸준히 영숙에게 호감을 보였던 영수는 결국 “(22기 영숙이가) 저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전 여행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스트레스를 받는 여행이 된다면 그건 좀 힘들다”며 영숙에게 일말의 미련도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과잉 감정 서사의 리얼리티, 과연 필요한가

‘지볶행’은 그간 ‘나는 솔로’가 그려온 진지한 연애 서사와는 달리, 감정 충돌에만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고 나면 사람 관계에 대한 피로만 남는다”, “연애는커녕 배려조차 없는 감정 배틀”이라는 후기를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6월 20일 ‘지지고 볶는 여행’을 다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로서는 벌써부터 또다시 몰려오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여행을 매개체로 하는 짝짓기 예능이 아닌 본격 연애 보이콧 프로그램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지볶행


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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