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포함+훈련 소화' 이강인, 역사상 첫 PSG UCL 우승+한국인 트레블 모두 이룰까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11626773677_683ab1f0eba5f.png)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 이강인(24, PSG)은 비록 조연일지라도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에 함께 설 준비를 마쳤다.
PSG는 오는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 리그1 2연패와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이미 품에 안은 PSG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포함 트레블에 도전한다.
결승을 앞두고 PSG가 발표한 22인 원정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됐다.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결장하며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벤치를 지키든, 후반 교체로 짧게 투입되든, 아니면 단지 명단에 포함된 채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든 간에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게 된다.
이강인의 결승 무대 포함은 상징성이 크다. 만약 PSG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그는 박지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한국 선수가 된다. 더 나아가, 유럽 3대 대회(리그, 컵, 챔스)에서 모두 우승한 첫 번째 한국인이란 타이틀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는 국내 축구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다만 현실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시즌 초반 '가짜 9번' 등 다양한 역할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실험에 깊게 관여했던 그는 3월 대표팀 소집 중 부상을 당한 뒤 급격히 입지가 흔들렸다. 회복 후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현재는 철저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난 상태다. 공식전 2경기 연속 결장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거취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이강인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강인 본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했으며,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와 함께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마테오 모레토와 회동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SSC 나폴리, 아스날, 비야레알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PSG 소속 선수로서 마지막 사명에 집중하고 있다.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우리가 결승까지 온 건 팀워크 덕분이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 자리에 섰고,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싸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하는 모습도 보여졌다. '트레블의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출발선'이 겹쳐지는 순간.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포함은 단순한 출전 여부를 넘어, 그의 커리어와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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