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의 2라운드 총평, “브리온, 한 두 가지 고친다면 급격히 좋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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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킹슬레이어’의 본능이 발동되는 줄 알았다. 미드 세트를 시도한 젠지를 상대로 대등하게 전투를 풀어가던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뇌신’ 최우범 감독 역시 1, 2세트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순간들을 복기하면서 젠지전 패배를 아쉬웠다.

브리온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최종전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시즌 13패(5승 득실 -13)째를 당하면서 8위로 2라운드 일정을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전체적으로 1, 2세트 유리한 상황이 많이 나왔었는데, 오브젝트 교전에서 한 번 크게 패하고 쭈욱 미끄러진 느낌의 경기였다”라고 젠지전을 총평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젠지가 한 타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젠지의) 경기들을 보면서 최대한 한 타를 잘해보자고 방항셩을 잡았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도 한타에서 부족한 점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돌아보면 교전에서 부족했던 점이 패배로 이어졌다”라고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젠지가 오랜만에 리그에 미드 세트를 꺼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것과 관련해 최우범 감독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상대가 새롭게 시도를 한 것이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유리한 상황까지 실제로 가기도 했다. 전령 쪽 교전을 패하고 탑과 봇 타워가 공략당한 순간이 분기점이라고 본다. 오브젝트를 줘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게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1, 2라운드 로스터 변동을 계속 했던 것과 관련해 “대다수의 중하위권 팀들이 로스터 변경을 계속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로스터 변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우범 감독은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2라운드 중반에 있었다. 우리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2라운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았을 때 승수를 쌓았다면 우리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라고 2라운드를 총평하면서 “한 두 가지만 고친다면 팀은 급격하게 좋아질 수 있다. 3, 4, 5라운드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했던 팀들에게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3라운드 반등을 다짐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