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도전' vs '챔피언 자리 수복' PSG와 인터 밀란, UCL 결승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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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스본의 악몽을 지워라" 파리 생제르맹(PSG)이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세리에A의 자존심 인터 밀란이다.
PSG와 인터 밀란은 6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UEFA는 경기를 하루 앞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프리뷰를 게시했다. 이번 결승전은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이자 1992-1993시즌 마르세유-AC 밀란 이후 프랑스-이탈리아 클럽이 맞붙는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15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이후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브레스트를 상대로 10-0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16강에선 리그 1위 리버풀을 꺾고 8강에서 아스톤 빌라(5-4), 4강에선 아스날(3-1)을 무너뜨리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리스본 참패(2020년 바이에른 뮌헨전 0-1 패)의 아픔을 씻을 기회다.
반면 인터 밀란은 조별리그에서 단 1패(레버쿠젠전 0-1)만 기록하며 4위에 올라 꾸준함을 증명했다. 토너먼트에선 페예노르트, 바이에른 뮌헨(4-3), 바르셀로나(7-6)를 연달아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입성했다. 2023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후 2년 만의 재도전이다.
PSG(루이스 엔리케 감독):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뉴스, 파초, 누노 멘데스 –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인터 밀란(시모네 인자기 감독): 얀 조머 – 벵자민 파바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덴젤 둠프리스,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글루, 헨릭 미키타리안, 페데리코 디마르코 –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릴리앙 튀랑
PSG는 리그1 2연패 및 프랑스컵, 슈퍼컵까지 휩쓸며 국내 대회 트레블을 확정지은 상태다. 결승 직전 치른 프랑스컵 결승에선 랭스를 3-0으로 꺾었다. 최근 6경기 5승 1패. 11경기 중 9승(2패)을 기록했고, 그중 7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인터 밀란은 세리에A를 유벤투스에 내줬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승 3무 1패로 이번 시즌 UEFA 주관 대회 최다 승리를 기록 중이다. 준결승 바르셀로나전에서 아체르비가 기록한 극적인 동점골은 팀의 집념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최근 6경기 4승 2무, 8경기 연속 무패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매일 성장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동기다. PSG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꼭 선물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르퀴뇨스 역시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파리로 트로피를 가져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은 "우승에 대한 집착은 아니다. 다만 이번 결승전은 우리 정체성과 자부심을 증명할 무대다. 순간과 디테일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만큼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다. 퍼펙트한 경기로 밀라노에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라고 다짐했다.
PSG는 화려한 개별 기량이 아닌 조직력으로 결승에 도달했다.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 바르콜라의 스피드에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의 중원 장악력, 그리고 마르퀴뇨스의 리더십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완성형 팀'에 근접했다.
인터 밀란은 지난 2023년 결승에서 시티에 0-1로 무릎 꿇은 아픔을 딛고 다시 돌아왔다. 실점 최소화에 성공하며 8경기 무패, 무려 8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수비의 벽을 증명했다. 결승 경험이 풍부한 코어 자원들과 인자기 감독의 유연한 전술은 이번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PSG: UCL 결승 1회 출전(2020), 0승 1패(0득점 1실점) 인태르: UCL 결승 6회 출전, 3승 3패(7득점 6실점), 가장 최근은 2023년 맨시티전 0-1 패배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의 자리는 '트레블을 완성하고자 하는 PSG'와 '잃어버린 우승을 되찾고자 하는 인터 밀란' 중 하나의 손에 들어간다. 경기의 흐름은 중원 주도권 싸움과 측면 돌파, 그리고 양 팀의 '경험'이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것이다.
운명의 결전은 이제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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