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올스타에도 진 맨유, '재정난'으로 주장도 팔아야 한다...주장도 사우디행 원해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재정난에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도 떠나려고 한다.‘더선’은 31일 “사우디 명문팀 알 힐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1)를 노린다. 알 힐랄은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826억 원)까지 쏠 의향이 있다. 페르난데스의 주급은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을 거쳐 2020년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 그는 195경기서 62골을 넣으며 맨유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붕괴된 맨유에서 페르난데스 혼자서 베테랑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로 추락하며 몰락했다.
특히 결정적인 것은 유로파리그 패퇴. 맨유드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여기에 리그도 부진하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가 불발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의 이번 패배는 단순한 준우승이 아니다. 재정적으로도 무려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 가까이 손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맨유의 재정 구조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3년간 누적 손실만 약 5500억 원에 달하며 10억 파운드(약 1조 8648억 원)가 넘는 부채가 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때마다 아디다스와 스폰서 계약 페널티로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구단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시 최대 1억 파운드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맨유는 이번 결승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리빌딩 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맨유는 이번 여름에 스쿼드를 그들이 원하거나 필요한 만큼의 절반도 개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재정적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브루노도 이를 인정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리며 "재정 문제는 물론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맨유가 여전히 선수들을 설득할 만한 매력이 있을까?"라고 짚었다.
그런 가운데 주장 페르난데스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는 꾸준히 중동은 물론이고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여름에도 맨유에 크게 실망했으나 결국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이제는 맨유가 재정 압박에 시달리면서 브루노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페르난데스는 결승전을 마친 뒤 "나는 수차례 구단에 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구단이 나에게 떠난다고 말한다면 떠나겠다"라면서 "솔직히 나는 맨유에서 계속 더 뛰고 싶지만 구단이 떠나라고 하면 축구가 그런 것이다"라면서 "만약 구단이 재정난으로 인해 내가 팀을 떠나야 된다고 말하면 축구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축구판에서 미래 보장은 없다. 늘 그렇게 생각했으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구단이 나를 현금화하고 싶다면 기꺼이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받는 주급은 약 28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 세전과 세후 등 차이를 생각해보면 단순 주급만 4배 넘게 오르는 상황이다. 만약 페르난데스가 간다면 보너스를 포함해서 3년 동안 약 2억 파운드(약 3720억 원)을 벌어들이게 되는 상황이다.
더 선은 "페르난데스는 맨유 소속으로 팀의 시즌 종류 투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29일까지 해당 오퍼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다. 이미 선수와 알 힐랄의 협상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라면서 "만약 페르난데스가 결심한다면 바로 알 힐랄은 맨유에게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의 영입 제안을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재정난으로 팀을 떠난다면 유로파리그 결승은 역대급 스노우볼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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