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 강화에 우크라 수미주 마을 11곳 추가 대피 명령(종합)
러 "수미주 보돌라이 마을 추가 점령" 주장
러 "수미주 보돌라이 마을 추가 점령" 주장
(파리·모스크바=연합뉴스) 송진원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당국이 동북부 러시아 접경 수미주의 11개 마을에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미주 당국은 "이 결정은 국경 지역 마을 민간인의 생명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주 관내에서 지금까지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총 213곳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올레흐 흐리호로프 우크라이나 수미 주지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노웬케, 바시우카, 웨셀리우카, 주라우카 등 4개 마을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까지 수미주 일대에서 총 6개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날 추가로 보돌라이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필 마을도 장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수미주에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2기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대를 탈환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잇달아 점령하며 '완충지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러시아가 수미주 근처에 5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밝히며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부 회의에서 "국경을 따라 필요한 보안 완충지대를 조성할 결정이 내려졌다"며 "우리 군이 현재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군사전문가 아나톨리 마트비추크는 스푸트니크에 "러시아 접경지인 벨고로드·쿠르스크·브랸스크와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자포리자·헤르손·돈바스의 마을을 포격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장거리포가 사거리 70㎞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여기에 여유 거리 30㎞를 더하면 100㎞ 깊이의 완충지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