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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부상 달고 '헌신'한 김민재, 돌아온 것은 '주전 제외-방출 위기'...실망스러운 바이어른의 선수 대우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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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몸이 부서질 때까지 뛰었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은 단순한 우려를 넘어, 구단의 선수 관리 시스템에 뼈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절반에 가까운 시간 아킬레스건염을 참고 경기를 치렀으며, 통증이 반대쪽 다리까지 번진 상황에서도 출전을 강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진단은 '약 5주 휴식'이었지만, 신뢰받는 정형외과 전문의는 오는 7월 15일까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바이에른의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진 회복 기간이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오는 6월 15일부터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바이에른은 핵심 수비수 한 명 없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 '풋볼아시안'은 "김민재는 클럽과 국가대표를 위해 반년 넘게 통증을 참고 뛰었고, 결과적으로 부상이 악화됐다. 바이에른이 잘못된 판단으로 선수를 혹사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이적시장 행보는 더욱 많은 것을 시사한다. 바이에른은 이미 레버쿠젠에서 요나단 타를 영입했고, 내부적으로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를 새로운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구상 중이다. 김민재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FCB 인사이드'와 '빌트' 등 독일 현지 매체들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71억 원) 내외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변수는 김민재의 ‘고액 연봉’이다. ‘풋볼아시안’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연 1700만 유로(약 279억 원)를 수령하고 있어, 프리미어리그 상위 구단들조차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가 유럽 잔류를 원한다면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 사우디 클럽들은 이를 감당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고통은 단순한 부상 그 이상이다. 뮌헨 지역지 ‘TZ’가 낸 첫 진단이 빗나간 채, 실제 부상 상태는 방치됐고, 결국 클럽월드컵과 다음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입혔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올 초 "선수 보호보다 구단 이익이 우선됐다"는 비판을 내놨고, 이는 이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 이적 첫 해였지만, 빡빡한 일정과 불안정한 기용 속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구단은 결국 그를 '리스크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분위기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을 감내한 결과가 '방출'로 이어진 셈이다.

바이에른의 잘못된 부상 관리와 이적 전략은 단순한 한 선수의 이탈 문제가 아니다. 프로 스포츠의 본질인 ‘인간에 대한 존중’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남긴다.

김민재는 다음 선택을 앞두고 있다. 유럽 무대에 남기 위한 연봉 조정, 또는 사우디의 제안을 수용한 도전. 어떤 길이든, 이번 사태는 그에게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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