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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선수!" 얼마나 좋았으면…한국말로 외친 폰세 입이 찢어졌다, 그토록 찾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까지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waw@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류현진(왼쪽)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코디 폰세가 팬에게 선물로 받은 토론토 시절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있다. 2025.05.31 /waw@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류현진(왼쪽)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코디 폰세가 팬에게 선물로 받은 토론토 시절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있다. 2025.05.31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현진 선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 한화 투수 류현진(38)이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원정팀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목에서 팬들의 사인 요청이 쏟아졌다. 

야구공부터 유니폼까지 정성껏 사인하며 팬서비스를 마친 류현진의 등 뒤로 또 한 명의 팬이 나타났다. 같은 팀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한국말로 “현진 선수!”라고 크게 외치며 류현진을 멈처 세운 것이다. 

폰세의 손에는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이 들려있었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토론토 시절 자신의 유니폼을 본 류현진도 흠칫 놀랐고, 폰세는 등번호 99와 RYU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뒷면에 직접 사인을 받았다. 

폰세는 한화에 올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활약한 류현진에게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4월 시즌 초에도 폰세는 “매일매일 류현진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안 된다면서 약간 인색할 때가 있다. 그의 사인을 많이 받는 게 목표다. 류현진은 내 사인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난 류현진의 사인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팬심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폰세가 오픈 마켓을 통해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는데 31일 창원NC파크에서 한 팬이 폰세에게 토론토 시절 류현진의 홈 유니폼을 건넸다. 뜻밖의 선물을 받아든 폰세가 어린 아이처럼 신난 모습으로 류현진에게 달려가 사인을 받았다. 입이 찢어질 만큼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했다. 

그러나 이 유니폼은 폰세의 거대한 몸에 사이즈가 맞지 않았고, 형제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대신 폰세는 류현진의 진짜 실착 유니폼 받을 계획이라고. 류현진도 폰세가 내년에 함께한다면 미국에 두고 온 자신의 토론토 유니폼을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waw@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email protected]


폰세는 지난달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91년 해태 선동열의 13이닝 동안 18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9이닝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2010년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 최다 신기록이었다. 현대야구에서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보였는데 올해 최고 투수로 KBO리그를 평정 중인 폰세가 류현진을 목표로 삼더니 보란듯 경긴했다. 

15년 묵은 자신의 기록이 깨진 게 아쉬울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신기록이 세워진 순간 덕아웃에서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폰세에게 경의를 표한 류현진은 “전혀 속상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좋았다. 다른 팀 선수가 했다면 조금 그랬을 텐데 우리 팀 선수가 내가 보는 앞에서 기록을 깼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폰세의 꾸준한 팬심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감사하다. 이전에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당연히 감사하다. 그래서 우리 선발들이 조금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폰세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서비스 타임을 채운 선수다.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따를 수밖에 없는 리더”라고 존경심을 거듭 표했다.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waw@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코디 폰세가 31일 창원NC파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31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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