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 있을 때가 좋았지…꼴찌 팀에서 방출, 1~2G 던지고 마이너 강등 'ML 땜질용 신세'

[OSEN=지형준 기자] NC 시절 닉 마티니. 2021.04.29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NC 시절 닉 마티니. 2021.04.29 /[email protected]


[사진] 콜로라도 닉 마티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콜로라도 닉 마티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생존이 험난하다. 꼴찌 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고, 1~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서 시련을 겪고 있다.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닉 마티니(35)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콜로라도는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외야수 샘 힐리어드를 콜업하며 마티니를 40인 로스터에서 뺐다.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뀐다. 마이너행을 원치 않을 경우 FA가 될 수 있다. 

지난 1월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시범경기 활약을 발판 삼아 개막 로스터에 들어온 마티니는 첫 10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OPS .718로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반짝이었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 주로 우투수들을 상대했지만 43경기 타율 2할2푼5리(102타수 23안타) 1홈런 4타점 OPS .582로 부진했고, 결국 DFA 처리되면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마티니는 1년만 뛰고 한국을 떠난 뒤 2023~202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기회를 얻었다. 각각 홈런 6개, 5개로 짧은 기간 임팩트를 보였지만 지속성이 떨어졌다. 56경기 9승47패(승률 .161)로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콜로라도에서도 전력 외가 됐으니 메이저리그에서 재취업은 쉽지 않은 처지다. 

[사진] 뉴욕 메츠 브랜든 와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브랜든 와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뉴욕 메츠는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31)을 트리플A 시라큐스로 내려보냈다. 우완 투수 크리스 데빈스키를 콜업하면서 와델이 라커룸에서 짐을 뺐다. 지난달 25일 콜업된 와델은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5로 뒤진 4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롱릴리프 역할을 했지만 1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와델은 2022~2024년 3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첫 2년 연속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했고, 지난해에는 시작부터 함께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를 날렸다. 이후 한국을 떠나 지난해 1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했고, 지난달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3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바로 다음날 트리플A로 돌아가는 등 1경기만 던지고 내려가길 반복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29)의 처지도 와델과 비슷하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판 견갑골, 광배근 부상으로 재활이 길어져 가을야구 중 귀국한 시볼드는 자연스럽게 재계약이 불발됐다. 지난 2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렸다. 

[사진] 탬파베이 코너 시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코너 시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10일 콜업되면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20일 동안 등판 기회는 구원 2경기가 전부였다. 지난 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4~5점차 넉넉한 상황에서 투입돼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다시 트리플A 더럼 불스로 강등됐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투수 케빈 켈리가 둔부 통증에서 회복되자 시볼드가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KBO리그에선 에이스와 중심타자로 대접받은 선수들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언제든 쉽게 대체 가능한 수준의 선수들이다. 임시방편으로 짧게 쓰이고 소모되는 게 현실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닌 이상 땜질용 선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꾸준한 출장 기회 보장과 함께 금전적 대우를 받았던 한국에 있었을 때가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