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막내딸 추모한 엔리케 감독... 우승 확정→특별 제작 티셔츠 환복+팬들은 감동의 '대형 현수막' 펼쳐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1/202506010733774212_683b85abb691c.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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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제패에 성공한 가운데, 감동적인 추모 장면이 연출됐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단판 결승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번 시즌 PSG는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하며 국내 3관왕을 차지했다. 유럽도 제패했다. 4관왕을 완성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두에-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공격 앞선에 자리했다. 2선에는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위치했다. 수비 라인은 하키미-마르퀴뇨스-파초-누누 멘데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돈나룸마.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9세 두에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키미, 크바라츠헬리아, 마율루도 나란히 골맛을 봤다.
뎀벨레는 2도움, 비티냐와 바르콜라는 1도움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1/202506010733774212_683b8665e48c7.jpg)
[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6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딸을 기리는 특별 제작된 옷을 입었다.
엔리케에게는 세 자녀가 있다. 장남 파초 마르티네스와 장녀 시라 마르티네스, 그리고 막내딸 사나다.
그러나 사나는 지난 2019년 9살의 어린 나이에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와 이별할 때 엔리케 감독은 “딸 사나는 별이 돼 우리 가족을 이끌어 줄 것이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라며 “매일 사나를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테니”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외신 ‘풋붐’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내내 엔리케 감독은 로고가 없는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지만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자신과 사나가 축구장에 서 있는 모습이 그려진 특별한 셔츠로 갈아입었다.
엔리케 감독이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일 때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UCL 우승을 차지한 적 있는데, 당시 경기 후 그는 사나와 함께 카탈루냐의 상징이 담긴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만끽한 바 있다.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장면이 담긴 특별 제작 티셔츠를 엔리케 감독은 입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으로 사나와 함께 깃발을 흔든 순간이라고 말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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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추모는 팬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과 사나가 함께 깃발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대형 티포(현수막)를 팬들은 관중석에서 펼쳐 보였다.
BBC는 “엔리케 감독은 팬들이 티포를 공개하자 감정이 북받친 표정을 지었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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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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