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바이퍼’ 박도현, “T1, 오늘 이겼어도 내일 만나면 승리 확신 할 수 없는 팀”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1/202506011124775412_683bba9287187.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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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2라운드 T1전이 정말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어요.”
기세가 꺾인 순간, 기세가 올라오는 상대를 대적하는 건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승패를 가르는 승부의 세계에서 그 심적 부담감은 상상만해도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다. 하물며 2년 연속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T1은 그 압박감의 강도가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경기 역시 손에 땀을 쥐게할 만한 접전이 펼쳐졌다. 스코어는 2-0 이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양 팀의 심리전과 전략, 치열한 두뇌 싸움이 밴픽 단계부터 경기 속 내용 하나 하나에 포함됐다. ‘바이퍼’ 박도현은 T1전 승리로 부산에서 열릴 MSI 1번시드 결정전 직행을 기뻐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T1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카’ 김건우가 사일러스와 아리로 POM에 선정됐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한화생명은 시즌 13승(4패 득실 +18)째를 올리면서 1, 2라운드 2위 자리의 주인이 됐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박도현은 “지난 주 토요일 DK전을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T1전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사실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2-0으로 승리해 정말 기뻤던 것 같다. 2위 자리도 자연스럽게 굳혀서 만족스럽다”라고 T1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1, 2세트 전체적인 복기에 대해서도 한화생명이 지난 8주차보였던 아쉬웠던 점이 이어졌지만, 위기 해결 능력을 확인한 점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T1전 1세트의 경우 세 라인 주도권이 없는 경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전 라인의 주도권이 없어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역전을 하게 된 걸 보면 그간 경기력 저하의 측면을 떠나 우리가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경기력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을 놓치지 않았기에 이번 T1전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생각된다.
2세트는 세나와 알리스타를 빠르게 가져갔다. 상대의 세나를 상대로 주도권을 맞추기 보다 차라리 강하게 밸류를 챙기는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스몰더를 선택하게 됐다. 스몰더가 라인전이 당연히 안 좋지만, 후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 픽 2페이즈 미드 정글 픽 순서에도 스몰더를 크게 견제할 수 있는 챔피언이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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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도현은 T1전 승리에 ‘2위’ 이상의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T1을 상대로 7연승을 하기는 했지만 심리적인 안정감 같은 건 없다. 왜냐하면 T1은 경기력이 고점을 가리킬 때 정말 굉장히 잘하는 팀이다. 이번 경기는 이겼지만, 내일 만약 다시 붙는다면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팀이다. 당장 작년과 재작년 롤드컵을 봐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강한 팀이다. 잠재력이 뛰어난 팀이라 우리가 T1을 상대로 7연승을 했지만 계속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항상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를 고민하게 만드는 팀이다.”
1일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키포인트를 묻자 “ 피어엑스전은 봇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잘하면 경기가 더 편안해질 수 있다고 본다. 그간의 실수를 보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도현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는데 로드 투 MSI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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