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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안경앵커+노브라 이어 '노키즈존' 비판..소신행보ing [Oh!쎈 이슈]

[OSEN=조은정 기자]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퍼플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방송인 임현주가 퍼플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5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퍼플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방송인 임현주가 퍼플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5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임현주 아나운서가 '노키즈존'에 대한 소신발언을 이어가며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31일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예전에 갔던 카페가 좋았던 기억에 다시 찾아갔는데 주차하고 유아차에 릴리 태우자 주차 안내해주시던 분이 난감한 얼굴로 '노키즈존'이라고 하더라. "어디에 표시가 있나요?" 어차피 안에서 안 받아줄거라고 근처 다른 카페 안내해주심"이라고 아이와 함께 카페를 방문하지 못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새삼 노키즈존이 왜이리 많은지. 막상 아이와 어디든 가면 요즘 아이 보기 귀하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웃는 얼굴을 더 많이 보는데.. 소위 힙한 곳에 아이는 왜 갈 수 없을까? 어떤 민폐가 되는걸까?"라고 노키즈존에 대한 아쉬움과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나름 멀리 온 김에 산책할 곳 찾다가 알게 된 공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카페에 방문하지 못하고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남편과 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이 확산되면서 '노키즈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자 임현주 아나운서는 1일 추가 글을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길게 작성했다. 그는 "제가 '새삼'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저 역시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아이와 외출할 땐 카페나 식당의 출입 가능 여부부터 검색하는 게 자연스러워졌고요. 가끔 깜빡할 때도 있는데,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이가 떠드니까, 우니까, 방해되니까. 노키즈존은 주인의 자유라는 말 역시 이해합니다. 안전상의 이유가 있는 곳도 있고요"라고 '노키즈존'에 대한 존중 의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 번쯤은 달리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이의 그런 모습들이 ‘민폐’라고 납작하게 규정되고 시선들이 쌓이면 아이가 ‘배제 되어도 괜찮은 존재’처럼 나도 모르게 내면화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온라인엔 일부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는 영상들도 있고, 그런 장면들을 보면 ‘그래서 노키즈존이 필요하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대를 불문하고 어른들도 그런 사례는 다양하게 있는데, 개인의 행동이 아닌 유독 ‘노키즈’로 분류하는 건 전체를 묶어서 배제하는 것 아닐까 하고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임현주는 "만약 ‘30대 남성 출입 금지’ ‘20대 여성 출입 금지‘ ‘어르신 금지’ 이런 문구를 보면 황당하지 않을까 상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에게만 그 문장이 너무 익숙한 사회가 된 건 아닌지요"라며 "이런 글을 쓰는게 한편으론 조심스러운 이유는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을 수 있단 걸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랑 갈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거길 가면 되지 굳이 왜?’ 저 역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런 조심성이 내제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를 보고 말을 걸어오거나 웃어주는 얼굴들을 훨씬 더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이 간극의 정체는 뭘까 신기했고 아이와의 외출이 더이상 긴장의 순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며칠 전 아이 둘을 데리고 한 식당에 들어갔었는데요. 밥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동시에 칭얼대는 시동을 걸기 시작하니 밥을 먹을 틈이 생기질 않고 진땀이 나서 아이 둘과 외식은 사치였나 후회가 슬쩍 밀려왔습니다.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어머님이 둘째를 안아 주셨어요. 저희가 밥을 먹을 수 있게 아이를 돌봐 주겠다면서요. 무척 감사했고 이후로도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의 재원으로 2011년 JTBC 아나운서로 입사, 2013년부터 MBC 공채로 활동했다. 그간 임현주는 사회 통념을 깨기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쏟아지는 외모나 몸매 등에 대한 압박과 편견에 맞서기 위해 안경을 착용한 채 뉴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2020년에는 노브라 상태로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노키즈존'의 문제점을 가시화 하며 또 한번 소신 행보를 보인 것. 이를 들은 누리꾼들은 "공감합니다"라는 댓글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아이가 있는 걸 눈치보게 하는 사회에서 저출생을 극복하자는 나라"라고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2023년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임현주 아나운서 소셜 미디어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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