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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파티를 열었다"…좌투 첫 홈런+유격수 호수비+중견수 보살까지, 전국중계에서 ML 인생경기 완성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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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전국 중계에서 인생 경기를 완성했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김혜성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18-2 대승에 주춧돌을 놓았다.

4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김혜성이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자택에서 발가락을 다치면서 이날 김혜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김혜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4할2푼2리, OPS 1.058로 대폭 상승했다.

8-0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2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 선발 윌 워렌이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했다. 김혜성의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좌완 투수 상대 타석이었다.

헤드릭을 상대로 김혜성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파울로 걷어내고 바깥쪽 떨어지는 슬라이더 유인구를 참아내면서 8구 승부를 이끌었다. 그리고 8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92.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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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는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10-0을 만드는 투런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철저하게 배제당했지만 좌완 투수 상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어내며 플래툰이 필요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94.2마일 싱커를 밀어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4경기 만의 선발 출장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회 첫 타석 볼넷까지 포함하면 

그리고 이미 15-2로 크게 격차가 벌어진 8회말, 투수로 올라온 내야수 파블로 레예스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 4안타,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타석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명장면들을 연출해냈다. 홈런을 치고 맞이한 3회초 수비에서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기민한 판단이 만들어 낸 아웃카운트 2개였다. 요르빗 비바스의 타구가 2루 쪽으로 시프트를 하고 있던 김혜성의 정면으로 향했다. 라인드라이브 아웃. 이후 김혜성은 재빠르게 다이빙을 하면서 2루를 찍었다. 2루 주자 오스틴 웰스가 재빨리 귀루했고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간발의 차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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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긴가민가 했지만 다저스 벤치는 비디오 판독 챌린지를 요청했다. 느린화면으로 다시 본 결과, 김혜성의 글러브 터치가 오스틴 웰스의 발보다 빨랐다.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무사 1,2루가 2사 1루로 바뀌었고 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점수 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5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 맥스 먼시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14-1이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6회초 주축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김혜성의 포지션을 중견수로 이동시켰다. 중견수 실전 경험을 더 쌓으라는 의미였다.

6회말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타구가 향했다. 그리고 이날 중견수 첫 수비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6회말 선두타자 애런 저지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고 김혜성이 당황하지 않고 펜스 플레이를 펼쳤다. 자연스럽게 송구 동작까지 이어졌고 2루에 저오학하게 송구했다. 김혜성의 송구를 잡은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애런 저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혜성의 외야수 첫 보살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재대결 매치였다. 7개월 만에 다시 만난 만큼 이날 주말 경기는 FOX스포츠에서 전국 중계를 했다. 김혜성의 인생 경기가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자신의 이름을 미국 야구 팬들에게 똑똑히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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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FOX스포츠의 중계진은 김혜성의 활약을 두고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중계진은 “김혜성은 빠른 발과 날렵한 움직임으로 알려졌는데 오늘은 장타력까지 보여줬다”라고 첫 홈런 순간을 전했다.

뒤이어 유격수 자리에서 더블플레이를 만들고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한 순간, “오늘 김혜성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격수로 처음 선발 출장했는데 2회 홈런, 3회에는 더블플레이까지 만들어냈다. 무키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처음 선발 출장했는데 수비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완벽한 홈런을 날렸다. 원래 많은 장타를 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스윙시 하체를 더 잘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원래 장타를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이 부분도 확실히 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실력이야 예전만큼 인정 받았다”고 김혜성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아울러 중견수로 이동해 보살을 기록했을 때, 중계진은 “오늘 로버츠 감독의 생일인데, 파티 분위기다. 김혜성도 오늘 자신의 파티를 열고 있다. 홈런을 치고 멋진 유격수 수비를 보여준데 이어 중견수로 이동해서도 대활약 중이다”면서 “김혜성은 아직 외야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다. KBO에서 외야 경험이 조금 있지만 평생 내야수였다. 그럼에도 지금 어느 포지션에서든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입이 마르도록 김혜성을 칭찬했다.

LA 다저스

LA 다저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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