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자 이강인, 벤치에 있어도 빛났다…PSG 첫 UCL 우승과 함께한 역사적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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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마침내 유럽축구 최고 무대 정상에 올랐다. 출전은 없었지만 이강인은 확실히 역사 속에 이름을 남겼다. 빅이어를 손에 쥐고 환하게 웃는 이강인의 모습은 PSG의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한 장면이 됐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창단 55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른 PSG는 마침내 UCL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었다.
이번 결승은 유럽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의해 기록으로도 남았다. UCL 결승에서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PSG는 이미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를 제패하며 국내 3관왕을 달성했고 이번 승리로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완성했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PSG의 일원으로 우승 세레머니에 함께했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의 순간을 직접 만끽했다.
이강인의 UCL 여정은 2019년 발렌시아 소속으로 첼시를 상대한 경기에서 시작됐다.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한동안 유럽 무대와 거리를 뒀지만 PSG 합류 후 2023년 9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통해 다시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2시즌 만에 그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유럽 무대 정상의 경험까지 추가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UCL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우승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2018-2019시즌 결승 무대까지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바 있다.
이강인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개인 커리어의 성과를 넘어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특히 그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 커리어 통산 8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출전은 없었지만 존재감은 여전했다. 이강인은 SNS에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역사에 남을 트로피"라는 문구를 남기며 PSG의 첫 유럽 제패를 자축했다. 벤치 멤버였지만 PSG의 UCL 제패에 함께한 일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한편 시즌 후반기 출전 시간이 줄며 이강인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의 거취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 무대 복귀설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우승 경험은 이강인의 커리어에 있어 결정적 이정표가 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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