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상저온, 여름엔 이상고온…배추·무 가격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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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덮친 이상기후
이상기후는 한국 경제에 적신호다. 농산물 작황 부진→공급 축소→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이상기후까지 예상되면서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 배추·무 비축에 나서고 있다. 추후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보유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킬 목적이다. 정재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무보다는 배추가 더 걱정”이라며 “이상기후에 병충해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물가 상승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3
이상기후는 해수 온도를 변화시켜 수산물 공급과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축산물도 영향권에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한국 물가 상승분의 약 10
한은은 이와 함께 “예기치 않은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1년가량 뒤 산업생산 증가율이 0.6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 피해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가운데 한 해 이상이 역대 최악으로 더웠던 지난해보다 더울 수 있다(확률 80
이승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등의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공급처를 국내·외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상기후의 근본 원인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유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상기후는 저소득층 등 취약 집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빈곤과 불평등을 강화할 가능성도 크므로 이에 정책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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