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음바페 없이 해냈다…PSG, 창단 첫 ‘빅 이어’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는 PSG 선수단. 왼쪽이 주장 마르키뉴스, 오른쪽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신화=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2/da1debbd-7fd0-4551-9d2e-bf4fde849188.jpg)
2019년 당시 9살의 사나는 희소병(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사나 재단’을 세워 골육종 환아를 지원해온 루이스 엔리케는 “우승해야만 딸을 기억하는 건 아니다. 딸은 지는 순간에도 늘 항상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는 2015년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번에 PSG까지, 두 팀에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추모의 통천 그림을 든 PSG 팬들. [AFP=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2/20402171-ced1-48d7-a251-9ec1ebafa34c.jpg)
이날 PSG의 선발 라인업 평균연령은 약 25살. 상대 인터밀란보다 5살 어렸다. PSG 오른쪽 윙어 데지레 두에(프랑스)는 킥오프 20분 만에 1골·1도움을 올렸고, 후반에 1골을 추가했다. 두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골 이상 넣은 최연소 선수(19세362일)가 됐다. PSG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는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33골·13도움을 올린 뎀벨레는 한 해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상 수상이 유력하다. 쐐기골을 넣은 PSG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조지아)는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33분에도 끝까지 수비에 가담해 공을 뺏어냈다. ‘한국 최고 재능’으로 불린 PSG 이강인(24)이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는지 충분히 짐작할 만한 장면이 이어졌다.
![트로피를 만지는 이강인. [신화=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2/c519c694-3e4e-4477-8257-a4b5de5b5039.jpg)
시상식 직후 이강인은 열애 중인 박상효씨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박씨는 박용성 전 두산 회장의 손녀다. 어린 시절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이강인은 “국가대표, 훌륭한 축구선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으로 꼽았는데, 세 가지 꿈을 다 이룬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와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은 오는 8월 수퍼컵에서 맞붙는다. 이강인과 손흥민(33·토트넘)의 맞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아스널(잉글랜드)이나 나폴리(이탈리아) 등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행도 거론된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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