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UCL 우승에 한국인들, 낯부끄러운 온라인 설전..."벤치만 달군 선수"vs"그래서 지분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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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과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축하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 댓글창에는 축하보다 ‘누가 더 위대한가’를 놓고 벌어진 팬덤 간 논쟁이 뜨겁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창단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강인 역시 벤치에 이름을 올려 우승 멤버에 포함됐다. 결승전 출전은 없었지만, 소속 팀의 유럽 정상 등극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일부 한국 축구팬들은 이강인의 '비출전 우승'을 문제 삼으며 "실질적 기여는 없었다", "벤치 멤버로 트로피 받은 걸 커리어라 할 수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과 비교해 "손흥민은 결승전 교체로 들어가 활약했고, 주장으로서 상징성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대편 팬들은 "이강인은 시즌 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출전했고, 팀 내 로테이션 멤버로 기여했다", "출전 기록 없는 부상자들은 모두 업적에서 빠지는게 맞느냐"라고 반박했다. 일부는 "유로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무게 자체가 다르다"고 덧붙이며 양 진영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PSG의 우승 직후 국내외를 막론한 축구 컨텐츠 제작 계정들은 소셜 미디어에 발빠르게 PSG의 우승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댓글창엔 한국인 팬들이 낯뜨거운 댓글을 달며 이강인과 손흥민을 깎아내리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의 댓글창에는 "손흥민은 진짜 우승, 이강인은 탑승 우승"이라는 비꼼과 "챔스 우승이면 그냥 입 다물어야지"라는 반응이 충돌하고 있다. 그야말로 의미 없는 소모전이다.
두 선수 모두 자국 리그와 컵 대회 포함 4관왕(PSG)과 메이저 트로피 획득(토트넘)이라는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음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 성취가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든 손흥민이든, 한국 선수가 유럽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자체가 축구 역사에서 대단한 사건"이라며 냉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축하보다는 비교, 기쁨보다는 분열이 앞서는 분위기에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유럽 무대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지금, "누가 더 위대한가"보다 "모두 대단하다"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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