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충격적 타율 .088' 더 떨어질 데도 없는데…안치홍이 이럴 줄이야, 2군 두 번 다녀와도 반등이 없다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03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03 / [email protected]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04 / foto0307@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04 /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고 했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치홍(35·한화 이글스)도 시간이 지나면 올라올 줄 알았다. 그러나 시즌의 40%가 지난 시점까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치홍에 대한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안치홍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1일 창원 NC전까지 1군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5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안타와 볼넷 1개씩 빼면 16번이나 아웃을 당했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1일 NC전에선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한화도 5-16으로 패했다. 

1회 2사 1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에는 신인 투수 김태훈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1~2구 연속 파울 이후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 헛돌았다. 6회 무사 1루에선 손주환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지만 파울. 이어 2구째 몸쪽 슬라이더에 먹힌 타구가 나오며 2루 팝플라이가 나왔다. NC 2루수 박민우가 더블 플레이를 노리기 위해 공을 잡지 않으면서 땅볼이 됐다. 8회 1사에서는 배재환의 바깥쪽 낮은 포크볼에 또 헛스윙 삼진. 

이날까지 안치홍의 시즌 성적은 21경기 타율 8푼8리(68타수 6안타) 무홈런 5타며 6볼넷 17삼진 출루율 .162 장타율 .088 OPS .250. 표본이 크게 쌓인 것은 아니지만 70타석을 넘긴 시점까지 1할도 안 되는 타율에 장타가 하나도 없다. 30타석 이상 나온 리그 전체 156명 중 가장 낮은 타율이자 OPS.

안치홍의 성적이라 더욱 믿기지 않는다. 안치홍은 KBO리그에서 알아주는 꾸준한 선수다. 2009년 KIA에서 데뷔한 뒤 2020년 롯데, 지난해 한화로 오면서 두 번의 FA 계약을 했다. 16시즌 통산 1769경기 타율 2할9푼5리(6218타수 1835안타) 153홈런 914타점 OPS .793. 규정타석 3할 타율이 6시즌이나 된다. 

한화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안치홍은 발동이 조금 늦게 걸렸지만 128경기 타율 3할(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797로 제 몫을 했다. 팀 내 최다 8개 결승타로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올해는 주 포지션 2루수로 시즌을 준비하며 공수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됐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29 /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29 / [email protected]


야구를 못한 적이 없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말도 안 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상. 시즌 초반부터 복통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으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오른쪽 손목 상태도 좋지 않았고,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6일간 회복 및 조정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뛰고 지난달 23일 1군 복귀했지만 이튿날 사직 롯데전에서 2루 수비 중 몸을 날리다 손목 상태가 악화됐다. 이후 타석에서 파울을 치고 난 뒤 통증 재발로 교체되기도 했다. 타격감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지난달 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다시 이탈했다.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목이 완전치가 않다. 지금 다행히 팀이 잘 나가고 있으니 치료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날부터 안치홍에겐 22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손목이 회복된 뒤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를 뛰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복귀 후 5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수비 복귀 시점과 관련해 “방망이부터 잘 맞아야 한다. 방망이가 안 맞는데 지금 수비가 되겠나. 손목도 그렇고 지금 상태로는 2루가 힘들 것 같다. 일단 지명타자로 잘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24 / foto0307@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4.24 / [email protected]


두 번이나 2군에 다녀오며 몸 상태를 추슬렀고, 수비 부담도 없는 상태이지만 좀처럼 터질 기미가 안 보인다. 시즌 초반에는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 향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타구도 가뭄에 콩 나듯 하다.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인 BABIP가 1할1푼8리로 커리어 통산(.324)과 비교해도 말도 안 되게 낮다. 올해 5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140명 중 가장 낮다. 비정상적인 수치로 그만큼 타구 운이 따르지 않은 걸 보여주는 지표. 평균에 수렴하는 야구 특성상 안치홍의 성적이 시즌 끝까지 이렇게 나쁘진 않을 것이다. 믿고 기다릴 만한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도 특유의 뚝심으로 붙박이 기용 중이다. 가급적 많은 타석에 서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시즌 전체 일정은 40%를 지났지만 아직 100타석도 안 들어섰다. 다만 삼진율이 23.0%로 통산(13.3%) 기록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불안하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한 한화로선 안치홍처럼 검증된 타자를 안 쓸 수 없다.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한 FA 선수를 두 번째 시즌부터 썩힐 수도 없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보일지라도 어떻게든 안치홍을 믿고 살려 써야 하는 현실이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5.29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5.2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