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 세력 엄중 처벌"…김문수 "죄인, 교도소 편할 것"
6ㆍ3 대선 레이스 막판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이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의 배후로는 국민의힘을 지목하며 일종의 “반란”으로 규정했다. 그는 경북 안동 유세 뒤 취재진과 만나 “십알단이나 국정원 동원 댓글 조작한 DNA를 가진 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지층 결집은 물론이고 부동층에서 잠시 옅어진 ‘반(反) 국민의힘’ 정서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 지역을 서울 광화문이 아닌, 12ㆍ3 비상계엄을 종식한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로 바꾼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구 유세에서 복수의 재판을 받는 이 후보를 겨냥해 “죄지은 사람은 교도소 안이 제일 편하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유세에선 “이 후보 아들도 도박이다 뭐다 해서 유죄판결에, 욕은 제가 입에 올리기도 뭐해서 안 올리겠다”고 했고, 구리 유세에선 “제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나”라며 울먹였다.
캠프 간 고발전도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과거 처벌받은 불법 도박 사건의 자금출처가 의심스럽다며 검찰에 이 후보 가족의 증여세 포탈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냈다. 반면 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회 발언을 허위 사실이라고 고발한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김기정.조수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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