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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부수지 말아줘요" 부탁에도...PSG 우승→'충격' 2명 사망·559명 체포 "야만인들이 범죄 저질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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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결국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감격적인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폭력 사태가 터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결승전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2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가 끝난 뒤 파리 전역에 약 540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관들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라며 "무질서가 발생해 두 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한 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체포된 사람만 560명에 달한다. 국방부는 차량 파손 264건, 부상자 192명, 화재 692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파리 생제르맹(PSG)은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PSG는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꿈을 이뤘다.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우승에 이어 역사적인 쿼드러플(4관왕)까지 달성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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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경기였다. PSG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데지레 두에의 완벽한 어시스트에 이은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전반 20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두에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PSG가 두에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세니 마율루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5골까지 벌리며 인테르를 무너뜨렸다. 이강인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지만, 경기는 PSG의 5-0 역사적인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이강인은 아쉽게도 끝까지 PSG 벤치만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지만, 이강인 대신 2006년생 유망주 마율루를 택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 되풀이됐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PSG 우승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함께했다. 그는 올 시즌 UCL 토너먼트에서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포함 11경기에 출전하며 힘을 보탰다. 선수단과 우승의 영광도 함께 즐겼다. 이강인은 우승 메달을 받은 뒤 시상대에서도 주장 마르퀴뇨스 바로 옆에 자리 잡고 포효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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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후 프랑스 파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결승전은 파리 곳곳에서 거리 응원이 진행됐고,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자연스레 수많은 팬들이 모여 PSG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응원했다. 파리 당국도 사전에 폭력 사태를 우려해 경찰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뎀벨레도 경기 후 '카날 플러스'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침착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파리에서 모든 걸 부수지 말고 우승을 축하하자"라며 팬들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프랑스 경찰청에 따르면 닥스 시에서 17세 소년이 거리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고, 파리에서는 한 남성이 축하 행사 도중 스쿠터를 타다가 차에 치여 사망했다. 프랑스 북서부에서는 한 경찰관이 실수로 불꽃놀이에 맞아 눈을 심각하게 다쳐 인공 혼수상태에 빠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충돌 사태로 인해 파리에서만 491명이 체포됐고, 프랑스 전국적으로 559명이 체포됐다. 그중 32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그중 254명이 파리에서 구금됐다"라며 "내무부는 혼란 속에서 22명의 보안 요원이 부상을 입었으며 7명은 소방관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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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대부분의 팬들은 평화롭게 우승을 축하했다. 많은 팬들이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라며 "하지만 홍염과 폭죽이 터지고 버스 정류장이 파괴되는가 하면 자동차가 불에 타기도 했다. 혼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의 문제아들은 사고를 일으키려고 했다. 대형 폭죽을 쏘고 다른 물건들을 던지면서 경찰 측과 반족적으로 충돌했다"라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는 군중들이 거리의 매장을 부수고 침입하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군중들이 개선문에 넙근하지 못하도록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해야 했다. 그럼에도 경기장 근처에서 최소 두 대의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도 수천 명의 팬들이 잔디 위로 달려들어 이를 막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브뤼노 리테로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진정한 PSG 서포터즈들은 팀의 멋진 경기를 즐겼다. 그러나 몇몇 야만인들은 파리 거리로 나가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을 자극했다"라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 토크 스포츠, PSG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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