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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브랜드파워' 손흥민, 호날두 대체자로 사우디행? "931억 원 투자 가능"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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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클럽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 역시 전설적 주장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팀은 17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단 7골에 그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중단됐고, 부상 여파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클럽 내 입지도 다소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복수 구단들이 손흥민을 '포스트 호날두'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영국 '더 선', 'ESPN', '토크 스포츠' 등 현지 다수 매체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우디 리그는 새로운 ‘상징’이 필요해졌고, 동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지닌 손흥민이 핵심 타깃이 됐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측은 이미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 미토마 가오루, 빅터 오시멘 등 세계적 스타들을 차례로 영입 시도했으며, 손흥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으로서 "축구적 가치는 물론 상업적 파급력까지 갖춘 유일무이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상황은 복잡하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구단이 보유한 옵션을 통해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이를 두고 "구단이 이적료를 회수할 마지막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알라미야디'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료로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를 책정해둔 상태며, 사우디 측은 이 금액을 지불할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손흥민을 영입했던 2015년 당시 이적료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과거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2400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던 손흥민이지만, 이제는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커리어 마지막 결정을 고민할 시점이란 평가가 나온다. 잦아진 부상과 경기력 기복, 팀 내 재정비 흐름까지 고려하면, 선수 본인에게도 더는 간단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해 이미 양민혁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공격진 리빌딩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며, 손흥민 매각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재정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존재 가치는 단순한 득점 수치를 넘어선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후 “17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오늘만큼은 전설이라 불러도 좋다”라고 밝혔으며, 팬들과의 감정적 유대는 여전히 깊다.

일부 전문가들과 레전드들도 그의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비록 최고 시즌은 아니었지만, 그는 여전히 상징적인 선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존재감이 줄어든 것이 분명한 가운데, 클럽 내부에서도 "이제는 합리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특히 1년 후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이 되는 상황을 피하려는 구단의 속내도 읽힌다.

오는 7월 20일 사우디 리그 여름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손흥민은 커리어에서 가장 무거운 선택을 앞두고 있다. 그의 마지막 도전 무대가 슈퍼컵 결승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대륙에서의 출발이 될지는 머지않아 결정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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