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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재능 있다" 천재 친구의 평가 적중하나...OPS 1.236, 시련 또 시련 딛고 '도니살2' 예고

김도영과 윤도현./OSEN DB

김도영과 윤도현./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도니살2 예고인가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광주일고 간판타자로 2차2번으로 지명을 받았으나 시련의 연속이었다. 동기생 김도영과 함께 시범경기에서 각각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해 뜬공을 처리하다 충돌했고 오른손 중수골 골절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3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찾아와 단 1경기 1타석 출전에 그쳤다.   

드디어 2024시즌 꽃을 피우는 듯 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펑펑 날리며 눈길을 모았다. 강력한 타격에 빠른 발까지 능력을 뽐냈다. 김도영은 동기생 윤도현에게 "나보다 더 타격 재능이 있는 친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과 함께  KIA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하며 캠프 MVP로 지목했다. 1군 선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부상이 말썽이었다. 캠프 막판 옆구리 부상을 입어 시범경깅 나서지 못했고 개막을 2군에서 출발했다. 복귀 리허설 2군 경기에서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대로 잊혀진 선수가 되었다. 그 사이 친구 김도영은 KBO리그를 지배했다.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143득점 40도루 OPS 1.067를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시즌 막판 겨우 1군에 이름을 올렸다. 6경기에 출전해 화려한 타격을 뽐냈다. 홈런도 치고 2루타 2개도 터트리며 4할7리, OPS 1.00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 가능성도 있었지만 막판에 들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특성상 주전들이 모든 경기를 뛰기 때문에 수비력을 갖춘 백업 내야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TV를 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응원했다. 

중수골의 철심도 뺐고 차분하게 입단 4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처음으로 부상없이 스프링캠프를 완주했고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제 4의 내야수로 기용하겠다는 이감독의 기대치도 높았다. 또 시련이 찾아왔다. 생각치도 못한 송구입스가 찾아와 5일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송구교정에 나섰으나 2군 경기에서 사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20일 넘게 재활군 생활을 했다. 

다시 실전을 재개했고 송구입스도 해결했다. 1군에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기회가 찾아왔다. 2군으로 내려간지 57일만인 5월22일 1군 콜업을 받았다. 광주 KT전에 선발 2루수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8일 광주 키움전에서 추격의 솔로포와 동점적시타를 터트리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주말 수원 KT전에서는 장타능력을 한껏 드러냈다. 30일 경기에 2번타자로 출전해 1회 2루타를 터트리더니 0-3으로 뒤진 8회초 김민수를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했다. 다음날은 리드오프로 나서 5타수 1안타에 3개의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1일 경기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 2회는 한손 스윙으로 괴력의 연타석 좌월솔로포까지 터트렸다.

9회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귀중한 쐐기점을 뽑았다. 처음으로 멀티홈런에 3안타 경기였다. 비로소 윤도현의 이름석자에 걸맞는 타격을 펼친 것이다. 친구 김도영이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너에게는 기회가 왔다. 잘해보라"는 격려에 응답했다. 팬들은 또 다른 도니살이 등장했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도영은 작년 "도영아! 니땜시 살어야~"라는 도니살 유행어를 만들며 우승을 이끌었다. 윤도현은 올해 11경기 3할6푼7리 4홈런 11타점 8득점 1도루, OPS 1.236을 기록중이다. 아직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친구의 평가가 무색하지 않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은 이제 윤도현이 도니살2를 실현하고 복귀한 김도영과 나란히 승리를 이끄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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