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즌 3도전!→리셋버튼 감독경질'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내치고 새 감독 3인방 접촉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른 지 단 일주일 만에 감독 교체를 통해 변화를 만들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다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외 체류 중이어서 공식 발표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구단의 17년 무관 행진을 끊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2패를 당하며 17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순위로 강등권을 간신히 피한 수준이었다.

결국 토트넘 수뇌부는 우승 트로피보다 리그 성적을 더 중시한 판단을 내린 셈이다. 빌바오에서 환희의 축제를 마친 지 불과 며칠 만에 감독의 운명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후임 후보를 세 명으로 압축해 협상 채널을 가동 중이며 이들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인물들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레비 회장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풀럼의 마르코 실바, 그리고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를 후임 후보로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 감독 모두 각자의 클럽에서 유연한 전술 운영과 선수 육성 능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인물들이다.

특히 마르코 실바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어 자금력 싸움에서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랭크의 경우 바이아웃 조항이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레비 회장은 과거에도 이 조항 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바 있다.

이라올라는 현재 본머스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실바와 프랭크를 중심으로 협상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도 불구하고 공개석상에서 강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UEL 우승 퍼레이드에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다음 시즌 UCL 진출권까지 따냈다. 시즌 초에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면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최고의 이야기는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기대되는 법”이라며 토트넘 프로젝트 지속을 바랐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셀틱을 떠나 토트넘에 부임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오세아니아 출신 사령탑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한때는 '혁신적인 축구 철학'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치명적인 수비 불안과 전술 고집으로 리그 성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고, 결국 '결정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유럽 트로피라는 짜릿한 결실을 손에 넣었지만 리그 성적 부진이라는 뼈아픈 대가를 함께 안았다. 이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영광 뒤에서 다시 한 번 리셋 버튼을 누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