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2억 터질까!' ‘유로파 우승→작별 시그널?’… 손흥민, 사우디의 천문학적 제안에 흔들리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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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마침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 토트넘과의 장기 재계약 없이 계약 종료가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한때 단호히 거절했던 오일머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이적을 준비 중이며 르로이 사네와 잭 그릴리시가 대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도 발 빠르게 반응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 개장되고 손흥민이 제안 명단 상단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내보내려 하진 않지만 현재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이 제시될 것이므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전부터 감지돼 왔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토트넘은 다시 대형 전력 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며 핵심 선수인 손흥민 역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 종료가 다가오고 있는 베테랑 중 한 명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경기력 저하와 잦은 부상이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단발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작년 여름에도 그는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시즌당 3000만 유로(433억 원), 4년 계약 조건의 초대형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액으로는 1800억 원을 웃도는 규모였다.
당시 손흥민은 이 제안을 고사하고 잔류를 택했다. 그는 직접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며 “축구가 먼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미 유럽 클럽 무대에서 개인 트로피, 주장 완장, 득점왕, 그리고 최근 우승까지 모두 이룬 손흥민에게 있어 남은 과제는 많지 않다. 계약 만료까지 1년, 토트넘은 여전히 장기 계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3년 이상은 제안하지 않을 것이며 불가피하게 잔인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거취를 결정지을 또 하나의 변수는 감독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으며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손흥민의 입지도 다시 평가받게 된다. 만약 차기 감독이 세대교체를 지향할 경우 손흥민의 입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쌓은 위상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454경기 출전 173골-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과 5위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되며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유럽 빅클럽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도 손흥민의 이름을 링크한 바 있으며 이번 여름 상황에 따라 다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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