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투표 한 장의 가치 7584만원…숫자로 보는 6·3 대선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유권자 수는 4439만1871명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고령화 추세로 성인 유권자가 늘었다. 대통령이 임기 동안 다룰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누면 유권자가 행사하는 한 표가 가진 가치를 짐작해볼 수 있다. 올해 정부 예산(673조 3000억원) 기준으로 임기(5년) 동안 다루는 예산은 약 3366조 5000억원 규모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눈 투표 가치는 7584만원이다. 여기에 지방 정부와 공공기관 예산을 더하고, 통상 정부 예산이 매년 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 표의 가치는 더 크다.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 비용은 최대 588억5000여만원이다. 선거비를 국고로 보전하는 만큼 역시 세금으로 치르는 선거다. 후보자가 선거에 나가기 위해 낸 돈은 3억원(기탁금)이다. 별도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4억원, 김문수 후보는 3억원을 각각 냈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 들여다볼 숫자도 있다. 먼저 투표율·득표율이다. 19대 대선(문재인 대통령 당선) 투표율은 77.2%, 20대 대선(윤석열 대통령 당선) 투표율은 77.1%를 각각 기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직선제로 치른 대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51.6%)이 유일하다. 대선에서 10%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의 50%,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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