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할래?” 이제 옛말…OTT ‘1인 1계정’ 시대 [팩플]
“나랑 넷플릭스 계정 공유할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용자들끼리 흔히 나누던 이 대화는 이제 옛말이 돼가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 티빙까지 한집에 사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수 없도록 제한 조치에 나서면서다.

━
무슨 일이야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OTT 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374건으로 전달 대비 300% 넘게 증가했다. 특히 프로야구(KBO 리그) 중계를 티빙으로 보는 팬들의 불만이 컸다. 야구팬 커뮤니티에선 티빙의 계정 공유 제한 조치 이후 “가족인데도 따로 계정을 만들어야 하나” 등의 반발이 일기도 했다.
━
왜 지금일까

━
콘텐트 투자=‘1인 1계정’ 필수?
━
구독 인플레이션에 소비자 ‘울상’
다음달 각 OTT들의 계정 공유 차단에 따른 구독자들의 연쇄 이탈 우려도 나온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계정을 공유한다. 이 가운데 63.7%는 “(사용 중인 OTT가) 계정 공유를 제한할 시 구독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
앞으로는
OTT ‘1인 1계정’ 시대를 앞두고 업계 전략은 세분화되고 있다. 티빙은 이달부터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과 결합 상품을 출시하고, 배민의 구독 멤버십인 ‘배민클럽’ 회원(월 1990원)을 대상으로 티빙 광고형 요금제를 3개월 간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개월 이후부터는 월 3500원이 부과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 가입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월 7000원)를 이용할 수 있는 ‘네넷' 멤버십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계정 공유를 열어놓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다른 곳들과 달리 ‘확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만 이용 가능했던 쿠팡플레이를 이달부터 일반회원에게도 광고 시청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 교수는 “쿠팡플레이는 자사 이커머스(쿠팡)와 연계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유료화보다는 쿠팡 전체 가입자 확대를 의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