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역대 최장 파업 일단락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9개사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창원시 중재 하에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임금 3% 인상, 하계수련비 40만원 증액(60만원→100만원), 출산장려금(자녀 1인당 200만원) 지급, 유급휴가 3일, 정년 1년 연장(63세→64세) 등을 합의했다.
앞서 노사 양측은 파업 이후 개별 면담을 이어 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사후조정도 진행됐지만, 결국 결렬됐다. 이에 창원시가 직접 노사정 협상장을 마련했다. 지난 1일 오후 10시부터 창원시청에서 노사정(노조·사측·지자체) 대표 등 30여명이 모여 약 18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는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임금 8.2% 인상 ▶정년 연장(63→65세) 그리고 ▶통상임금 문제 등을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협상을 벌이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2021년 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창원 시내버스가 멈춘 건 2023년 이후 두 번째였다. 2년 전엔 하루였지만, 이번엔 6일 동안 파업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창원시는 전세버스 170대와 관용 버스 10대, 임차택시 330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기존 시내버스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평상시 시내버스 운행률의 42%에 그쳤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배차 시간이 2~3배 넘게 길어진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은 버스 요금보다 비싼 돈을 주고 택시를 타는 일이 잦아졌다. 창원시가 버스 파업 이후 설치한 안내콜센터에는 하루 수백 건의 문의와 불편 민원이 접수됐다.
안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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