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슈퍼리그의 야심, 1기 호날두-네이마르서 2기 손흥민-브페 체제 꿈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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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새로운 리그 얼굴을 찾아라.
ESPN은 지난 1일(한국시간)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다수 구단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라며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을 통해 리그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유럽 출신 특급 스타들을 영입해 국제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까지 품에 안아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달 29일 영국 매체 더선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거액의 이적료가 제안될 경우 그의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축구계 관계자들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합한 마케팅 자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위해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08억 원)와 4년 연봉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세우며 잉글랜드 잔류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과거 한 차례 사우디 리그 이적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3년 A매치 엘살바도르와의 경기 후 "과거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라며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그가 언급한 '해야할 할 일'은 우승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든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후 그의 상황은 다르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드디어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0경기 7골에 그쳤다. 2015-2016시즌 입단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올 시즌 개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면서 그를 팔아 생긴 돈으로 토트넘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에서 할 건 다 해본 손흥민이 이젠 이적해도 된단 의견이 존재한다. 돈 역시 중요한 프로 세계에서 다가오는 여름이 이별 적기란 이야기가 나온다.
손흥민은 1월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다. 이번 여름이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매각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도 있지만 다음 시즌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그를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여기에 손흥민을 포함해서 사우디 클럽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스 페르난데스도 노리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경우는 손흥민보다 이적에 가까운 상황이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서 패퇴한 이후 자연스럽게 매각설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
만약 사우디 리그가 손흥민과 페르난데스를 동시에 손에 넣는다면 사우디 프로리그가 본격화될 때 호날두와 네이마르를 영입하던 것과 버금가는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엄청난 투자를 에고한 사우디의 유혹에 맨유-토트넘의 주장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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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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